박인비, 여왕의 2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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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여왕의 20승
  • 고형승 기자
  • 승인 2020.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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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박인비가 통산 20승(메이저 7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으로만 약 640만 달러(한화 약 76억원)를 획득했고 20승을 거둔 79라운드에서 295언더파를 기록했다. 2008년 US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최근 ISPS한다호주여자오픈까지 우승의 순간을 사진과 함께 돌아봤다. 

1승

대회: US여자오픈 
연도: 2008년(6월)
스코어: 72-69-71-71=283(-9) 
상금: $585,000 

미국 미네소타 에디나의 인터라켄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당시 나이 만 스무 살. 아직 소녀티를 채 벗지 못한 앳된 얼굴이 인상적이다. 박인비는 당시 인터뷰에서 “10년 전 세리 언니의 우승을 보며 꿈을 키웠다”고 말하며 “나도 어린 선수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느덧 그 말은 현실이 됐다. 

2승

대회: 에비앙마스터스 
연도: 2012년(7월)
스코어: 71-64-70-66=271(-17)
상금: $487,500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4년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인비는 스카이다이버가 건네준 태극기를 두른 채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을 때 태극기를 감싸는 걸 봤다. 나도 하고 싶었는데 소원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몇 년 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으리라는 건 미처 몰랐을 것이다. 프랑크 리부(Frank Riboud) 다논 회장(왼쪽)과 자크 분게르트(Jacques Bungert) 대회 조직 위원장이 박인비에게 축하 키스를 하고 있다.

3승

대회: 사임다비LPGA말레이시아 
연도: 2012년(10월)
스코어: 69-68-65-67=269(-15) 
상금: $285,000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골프앤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사임다비LPGA말레이시아에서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던 최나연을 2타 차로 제치고 자신의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4승

대회: 혼다LPGA타일랜드 
연도: 2013년(2월)
스코어: 67-71-71-67=276(-12)
상금: $225,000

태국 촌부리 시암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에리야 쭈타누깐을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당시 마지막 조의 쭈타누깐은 14언더파를 기록하며 18번홀에 들어섰다. 파5홀인 18번홀 세컨드 샷이 벙커에 박히면서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했다. 쭈타누깐은 심지어 그린 위에서 더블보기 퍼트마저 놓치면서 손안에 거의 넣었던 우승컵을 박인비에게 헌납했다. 박인비는 “전혀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쭈타누깐은 훌륭한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상대를 위로했다.

5승

대회: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연도: 2013년(4월)
스코어: 70-67-67-69=273(-15) 
상금: $300,000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전통에 따라 연못에 뛰어들고 있다. 박인비는 이로써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때부터 언론은 ‘침묵의 암살자’라는 그의 별명과 흔들리지 않는 표정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6승

대회: 노스텍사스LPGA슛아웃 
연도: 2013년(4월)
스코어: 67-70-67-67=271(-13)
상금: $195,000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노스텍사스LPGA슛아웃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던 스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7승

대회: 웨그먼스LPGA챔피언십 
연도: 2013년(6월)
스코어: 72-68-68-75=283(-5) 
상금: $337,500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캐트리오나 매슈와 연장 승부(3차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연장 3차전에서 박인비는 버디를 잡아냈다. 약혼자이자 코치인 남기협이 지켜보는 가운데 볼을 갤러리에게 던지고 있다. 자신의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이었다. 

8승

대회: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
연도: 2013년(6월)
스코어: 69-65-67=201(-12)
상금: $300,000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유소연과 연장전을 치렀고 결국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당시 박세리가 보유한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승과 타이기록인 5승을 거뒀다.

9승

대회: US여자오픈
연도: 2013년(6월)
스코어: 67-68-71-74=280(-8)
상금: $585,000

새 역사를 쓴 순간이었다. 한 시즌 메이저 세 개 대회 연속 우승. 박인비는 미국 뉴욕의 사우샘프턴에 있는 세보낵골프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까지 석권하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6승)이자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63년 만에 메이저 대회 3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10승

대회: 매뉴라이프파이낸셜LPGA클래식
연도: 2014년(6월)
스코어: 69-66-65-61=261(-23)
상금: $225,000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10개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23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것은 박인비가 공식 대회에서 기록한 최소타다. LPGA투어 통산 10승째. 2013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1년 만의 일이었다. 그는 “오래 기다린 2014 시즌 첫 승이라 기쁘다. 정상이라는 자리에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11승

대회: 웨그먼스LPGA챔피언십
연도: 2014년(8월)
스코어: 72-66-69-70=277(-11)
상금: $337,500

웨그먼스LPGA챔피언십 2연패에 성공했다. 미국 뉴욕주 먼로골프클럽에서 열린 웨그먼스LPGA챔피언십 연장 첫 홀에서 미국의 브리트니 린시컴을 누르고 우승했다. 자신의 다섯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다. 이미나가 축하 물세례를 하고 있다. 

12승

대회: 푸본LPGA타이완챔피언십
연도: 2014년(11월)
스코어: 64-62-69-71=266(-22)
상금: $300,000

대만 린커우의 미라마르골프앤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푸본LPGA타이완챔피언십에서 22언더파 26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결혼 후 첫 승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13승

대회: HSBC위민스챔피언스
연도: 2015년(3월)
스코어: 66-69-68-70=273(-15)
상금: $210,000

싱가포르 센토사골프클럽에서 열린 HSBC위민스챔피언스 나흘 내내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데는 숨은 이유가 있었다. 박인비는 대회 전 아버지와 내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낙 어려운 코스였던 터라 버디를 하면 아버지가 그에게 500달러를, 보기를 범하면 그가 아버지에게 1000달러를 주는 내기를 한 것이다. 결국 보기 없이 버디만 열다섯 개를 챙긴 박인비는 7500달러의 짭짤한 부수입을 얻는 데 성공했다. 

14승

대회: 볼런티어스오브아메리카노스텍사스슛아웃
연도: 2015년(5월)
스코어: 69-66-69-65=269(-15)
상금: $195,000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박인비는 15언더파로 우승하며 통산 14승을 달성했다. 2013년에 같은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년 만의 우승 탈환이었다. 그는 “이미 우승해본 코스라 경기 내내 잘할 수 있다는 자기암시를 했다”면서 “이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그 나머지 우승은 골프가 잘될 때 따라오는 부상 정도로 생각하며 욕심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15승

대회: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연도: 2015년(6월)
스코어: 71-68-66-68=273(-19)
상금: $525,000

2013년과 2014년에 이어 2015년까지 같은 대회이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뉴욕주의 웨스트체스터컨트리클럽(웨스트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박인비는 자신의 여섯 번째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수집하는 데 성공했다. 동일 대회 3연패와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하며 박인비의 존재를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렸다. 그는 “이 모든 것이 남편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16승

대회: 리코브리티시여자오픈
연도: 2015년(8월)
스코어: 69-73-69-65=276(-12)
상금: $464,817

스코틀랜드 턴베리골프클럽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한 달 만에 우승하며 자신의 일곱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챙겼다. 이것은 역대 일곱 번째이자 동양인 최초의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달성한 것이기도 했다. 물론 2013년에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에비앙챔피언십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5대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는 것은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불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어찌 됐든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공식적으로 완성됐다. 

17승

대회: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
연도: 2015년(11월)
스코어: 68-71-67-64=270(-18)
상금: $200,000

멕시코의 멕시코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시즌 5승째를 챙겼다. 그는 대회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여덟 개를 잡아내며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경기를 마친 후 대회 호스트인 로레나 오초아와 18번홀 그린에 나란히 서 있는 박인비. 

18승

대회:  HSBC위민스챔피언스
연도: 2017년(3월)
스코어: 67-67-71-64=269(-21)
상금: $225,000

싱가포르 센토사골프클럽에서 열린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 이후 1년 4개월 만의 우승이었다.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첫 번째 우승컵이었다. 손가락과 허리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박인비의 부활을 알린 우승이었다. 당시 그는 “앞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회에 참가하고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19승

대회: 뱅크오브호프파운더스컵
연도: 2018년(3월)
스코어: 68-71-63-67=269(-19)
상금: $225,000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후 18번홀 그린에 앉아 경기를 관전하던 창립자 메릴린 스미스(Marilynn Smith)와 포옹하고 있다. 박인비는 “언제나 우승은 기분 좋은 결과”라고 말하며 “이번 우승으로 다시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20승

대회: ISPS한다호주여자오픈
연도: 2020년(2월)
스코어: 67-69-68-74=278(-14)
상금: $195,000

호주 로열애들레이드골프클럽에서 열린 ISPS한다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드디어 프로 데뷔 이후 LPGA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이는 박세리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기록. 이것은 올림픽 출전과 2회 연속 금메달을 향한 첫 행보였기에 의미가 깊다. 여왕은 2020년을 완벽하게 시작했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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