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토머스·켑카…PGA 투어 일정 지연이 오히려 잘 된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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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토머스·켑카…PGA 투어 일정 지연이 오히려 잘 된 선수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4.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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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5월 중순까지 멈췄다. 9일 개막해야 했던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는 11월 12~15일로 연기됐고 PGA 챔피언십은 8월, US 오픈은 9월로 모두 미뤄졌다. 급기야 8월 예정됐던 디 오픈은 아예 취소됐다. 2차 세계대전의 영향을 받았던 1945년 이후 75년 만의 취소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10일(한국시간) PGA 투어 일정 지연이 오히려 잘 된 선수 5명을 꼽았다.

■ 타이거 우즈

우즈의 마지막 대회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컷 통과한 선수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후 허리 부상으로 인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혼다 클래식,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불참했다. 원래대로 4월에 마스터스가 열렸다면 충분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확실히 상승세는 아니었다.

우즈는 최소 3개월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허리를 정상 컨디션으로 올릴 수 있다. 우즈가 건강한 몸 상태로 회복한다면 메이저에 집중하기 위해 대회를 골라 출전할 수 있다. 또 우즈는 페덱스컵 시리즈에 이어 무릎 수술을 받고 두 달 후 조조 챔피언십에 나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사례를 볼 때 충분한 휴식이 우즈에겐 더 이득이 될 수 있다.

저스틴 토머스(왼쪽)와 조던 스피스(오른쪽)
저스틴 토머스(왼쪽)와 조던 스피스(오른쪽)

■ 저스틴 토머스

토머스는 시즌이 중단되기 전 5개 대회에서 우승-컷 탈락-공동 3위-컷 탈락-공동 6위를 기록하며 기복 있는 모습을 보냈다.

그러나 중요한 건 토머스는 늦여름, 초가을에 골프를 가장 잘 친다는 것이다. 2017년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PGA 투어 통산 12승 중 8승이 8월과 11월 사이에 이뤄졌다.

■ 브룩스 켑카

무릎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후 켑카의 성적은 실망스럽다.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동 43위, 혼다 클래식 컷 탈락,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47위를 기록했다. 1위였던 세계 랭킹은 3위로 떨어졌고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위 존 람(스페인)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2018년 US 오픈과 PGA 챔피언십, 2019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기 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이어진 메이저까지 제패했던 것을 볼 때, 켑카는 메이저 대회까지 예열이 필요하다. 무릎 재활을 위한 시간을 가진 켑카는 8월 열리는 PGA 챔피언십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

■ 필 미컬슨

미컬슨은 유러피언 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3위를 기록했지만, 그 외의 네 개 대회에선 컷 탈락했다. 당시 미컬슨은 사우디아라비아,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몇 주 동안 연달아 경기하는 등 꽉 찬 스케줄을 소화했다.

아마 이번 휴식기는 9개 대회에서 5번이나 컷 탈락한 미컬슨에게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다만 아직 US 오픈 출전권이 없기 때문에 예선 과정을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관건이다.

■ 조던 스피스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진 스피스는 세계 랭킹 1위에서 어느새 56위까지 떨어져 있다. 2017년 디 오픈 이후 3년째 우승도 없다. 그렇게 힘들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골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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