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버 이멜먼(41,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021년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 단장으로 선임됐다.
프레지던츠컵 조직위원회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8일(한국시간) 마스터스 전(前) 우승자인 트레버 이멜먼을 2021년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의 단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프레지던츠컵은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다. 미국 팀 단장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멜먼은 2019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같은 남아공 출신인 어니 엘스를 도와 부단장 역할을 수행했다. 비록 미국에 16-14로 패하긴 했지만, 인터내셔널 팀은 대회 초반 기세를 높이며 훌륭한 팀플레이를 보여줬다.
이멜먼은 PGA를 통해 “2005년 게리 플레이어가 인터내셔널 팀을 맡았을 당시, 단장 추천 선수로 처음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2006년에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프레지던츠컵의 경험이 내가 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제 단장의 역할로 프레지던츠컵에 기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레지던츠컵과 PGA 투어는 내 골프 인생의 가장 큰 부분이다. 인터내셔널 팀의 단장직은 내 커리어에 뜻깊은 기억이 될 것 같다. 정말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멜먼은 2005년과 2007년 프레지던츠컵에 2회 출전했다. 그리고 2008년 마스터스 우승을 비롯해, 통산 2회 PGA 투어 우승을 기록했고 전 세계 투어에서 통산 11승을 보유했다.
PGA 투어의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는 "트레버는 전 세계적으로 존경받고 있으며, 그의 새로운 도전은 많은 사람으로부터 큰 지지와 응원을 받을 것이다"라며 "골프에 대한 그의 열정과 프레지던츠컵에 대한 애정은 2019년 엘스를 크게 도와준 부단장의 역할에서 증명됐다. 트레버는 작년 12월 어니와 인터내셔널 팀이 호주에서 보여준 가능성과 팀 워크를 한층 더 발전시킬 것이다”라며 축하를 보냈다.
이멜먼은 인터내셔널 팀의 담장을 맡은 7번째의 선수(2019년 어니 엘스, 2017·2015·2013년 닉 프라이스, 2011·2009년 그레그 노먼, 2007·2005·2003년 게리 플레이어, 2000·1998·1996년 피터 톰슨, 1994년 데이비드 그레이엄)이다. 이멜먼은 대회가 열리는 2021년 만 41세의 인터내셔널 팀 역대 최연소 단장이 된다.
이멜먼은 “프레지던츠컵 역사상 가장 어린 단장을 맞이하게 된 인터내셔널 팀에 조금은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 팀이 나와 긴 시간 호흡을 맞춰온 능숙한 선수들과 떠오르는 어린 선수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팀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2019년 단장이었던 엘스는 “트레버는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으며, 우리가 멜버른에서 보여주려 했던 팀의 모습에 아주 적합한 도움을 줬다. 그가 인터내셔널 팀을 이끌 모습을 지켜보게 돼 기쁘다”라고 축하를 전했다.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임성재(22)는 "그가 인터내셔널 팀을 훌륭하게 이끌 것이라 생각한다. 어니는 우리가 우승에 정말 가까울 수 있도록 팀원 모두에게 좋은 영감을 줬다. 이멜먼 또한 내년 미국 팀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도록 그만의 방식과 리더십을 내비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안병훈도 기쁨을 표했다. 안병훈은 “이멜먼이 인터내셔널 팀의 단장직을 맡게 된 점이 무척 기대된다. 그는 몇 년 동안 인터내셔널 팀에 큰 부분을 차지했고, 우리가 미국 팀을 상대로 경쟁할 수 있도록 어니가 잘 다져놓은 단단한 팀워크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PGA 투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