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딸이 존경할 만한 강한 여자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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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딸이 존경할 만한 강한 여자 되고 싶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3.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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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타 미셸 위(31, 미국)가 "딸이 존경할 만한 강한 여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지역지 플로리다타임스-유니온은 12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프로그램 해설을 맡은 미셸 위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지난 1년 미셸 위는 인생에서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해 8월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구단 임원 조니 웨스트와 결혼했고 11월 초 임신 사실을 알았다.

웨스트와 결혼 후 남편의 성을 더해 '미셸 위 웨스트'로 불리는 미셸 위는 "(임신은) 모든 것을 바꾼 사건이었다. 남편과 나 둘 다 바닥에 주저앉아 30분 정도 웃었다. 내게 일어난 일 중 가장 좋은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오는 7월이 출산 예정인 미셸 위는 부상으로 인해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태어날 첫 아이의 성별이 여자아이인 것을 알고 마음을 바꿨다.

미셸 위는 "딸이라는 걸 알게 되자 세상에 대한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딸이 존경할 만한 강한 여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LPGA 투어에 복귀하고 싶은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현재 LPGA 투어엔 다수의 엄마 골퍼들이 있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브리트니 린시컴(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저리나 필러(미국) 등이 출산 후 다시 투어에 돌아왔다. LPGA 투어가 프로 스포츠 최초로 무료 어린이집을 열어 선수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도 엄마 골퍼들이 활약할 수 있는 이유가 됐다.

특히 미셸 위는 둘째를 낳고 3개월도 안 돼 브리티시 여자오픈(2009년)에서 우승한 카트리오나 매슈(스코틀랜드)를 존경한다고 말해왔다.

재기할 수 있다는 걸 딸에게 보여주고 싶은 미셸 위에겐 넘어야 할 신체적, 정신적 장애물이 적지 않다. 그녀의 스윙 코치인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미셸 위를 두고 "걸어 다니는 시체"라고 할 만큼 몸이 성한 곳이 없다.

손목, 손, 등, 엉덩이, 발목 등 부상 병동인 미셸 위는 84타-82타를 기록했던 마지막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2019년)에서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미셸 위는 "골프공이 무서웠을 정도"라면서도 "지금도 부상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신은 관절 등 몸에 많은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어렵지만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사실 2017년 교통사고를 당한 뒤 몸 상태가 악화됐다. 대회에서 기권해야 할 때마다 기권하기 싫어서 눈물이 났다"라고도 덧붙였다.

미셸 위는 US 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뒀다. 2003년 US 여자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고 수백만 달러의 후원 계약, 스탠퍼드에서의 대학 생활, 10년간의 LPGA 투어 경력, 결혼, 임신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L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로서의 모습을 유지해온 미셸 위는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골프채널의 '라이브 프롬'이라는 프로그램의 해설을 맡았다.

미셸 위는 조니 웨스트와 결혼 한 달 후인 9월 솔하임 컵의 스튜디오 해설을 맡아 처음 중계에 도전한 바 있다. 부상 문제로 인해 선수로 활동하지 못하던 차여서 해설가로 나서는 게 조심스러웠지만, 경험해보니 우려는 즐거움으로 바뀌었다.

미셸 위는 "지적으로 자극이 된다.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 보니 내 전공을 적용하는 것이 정말 재밌다"라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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