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코로나19' 불안감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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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코로나19' 불안감 여파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0.03.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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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2020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존슨의 매니저 데이비드 윙클은 2일(현지시간) 미국 골프위크와 인터뷰를 통해 "존슨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존슨은 현재 세계 랭킹 5위다. 미국 남자 선수 가운데 세 번째로 순위가 높은 존슨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최대 4명이 나갈 수 있는 도쿄올림픽 출전을 사실상 예약한 상태였다.  

존슨의 매니저는 존슨의 불참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존슨이 오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며 "존슨은 올림픽도 중요하지만 PGA 투어 플레이오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존슨이 올림픽 불참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존슨은 2016년 리우올림픽에도 당시 유행했던 지카 바이러스를 이유로 불참했다. 

7월 24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은 4개월 남짓 남았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5월에는 도쿄올림픽 취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오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남자골프 톱랭커 가운데 처음으로 존슨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하면서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등 세계적인 골프 스타들의 불참 선언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매킬로이는 4년 전 리우올림픽을 앞두고도 일찌감치 불참 선언을 했다.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는 이미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직격탄을 날렸다. JLPGA는 대회 참가 선수와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의 안전 확보를 위해 3월 시즌 개막전과 두 번째 대회를 모두 취소했다.   

[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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