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트우드 “임성재 견고하고 침착해”·휴스 “기계와 대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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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트우드 “임성재 견고하고 침착해”·휴스 “기계와 대결”(종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3.0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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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왼쪽)와 매캔지 휴스(오른쪽)
임성재(왼쪽)와 매캔지 휴스(오른쪽)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임성재(22)를 맹추격한 끝에 우승을 내준 토미 플리트우드(29, 잉글랜드)와 매켄지 휴스(30, 캐나다)가 임성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에서 열린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유러피언 투어의 제왕 플리트우드는 17번홀(파3)에서 7.4m 버디를 잡고 임성재를 1타 차로 압박했다. 이글을 하면 우승, 버디를 잡으면 연장전을 갈 수 있는 상황에서의 마지막 18번홀(파5). 플리트우드는 두 번째 샷을 오른쪽 물에 빠트리고 보기를 적어내면서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플리트우드는 자신의 마지막 홀 플레이에 실망하면서도 임성재에게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플리트우드는 "(임)성재에게 항상 인사를 건네고 간단한 이야기를 나눈다"며 "성재는 매우 견고하고 침착한 어린 선수다. 지난 시즌에 그 모습을 보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지난 2018-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35개 대회에서 톱 텐에 7차례 올랐고,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꾸준함을 선보이며 신인상을 받았다.

휴스는 임성재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임성재를 1타 차로 바짝 쫓았지만 결국 1타 차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휴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임성재와 함께 플레이한 건 처음이었다. 18번홀에서 농담으로 사람과 기계의 대결 아니냐고 말했다. 나는 갤러리 스탠드로 샷을 쏘는 인간인 반면 임성재는 기계 같았다. 정말 인상적이었고 훌륭한 골프를 했다"고 말했다.

특히 15번홀과 17번홀 샷이 멋있었다며 "우승할 자격이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채로 '베어 트랩'(15~17번홀)에 들어섰다. 임성재가 먼저 티 샷을 핀 2.1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고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임성재를 쫓던 휴스는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엉뚱한 곳으로 보내 보기를 범했다.

이어진 17번홀(파3)에서 임성재는 티 샷을 다시 핀 왼쪽에 꽂아 완벽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반면 휴스는 그린 중앙에 볼을 올렸다. 휴스가 먼저 무려 16.3m 버디에 성공해 임성재를 압박했다. 임성재도 지지 않고 2.1m 버디에 성공해 단독 선두에 올랐고 18번홀(파5)에서 파를 지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휴스는 16m 롱 버디에 대해 "임성재의 퍼트를 참고했다"고 말했고, 임성재는 "휴스가 먼 거리 버디에 성공해 나도 더 집중해 버디 퍼트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동반 플레이어끼리 상부상조한 셈이다.

세계 랭킹 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PGA 투어 인스타그램에 실린 임성재의 우승 장면에 축하한다는 댓글을 달았고, 프레지던츠컵 동료 안병훈(29),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도 개인 SNS에 임성재의 우승 축하 피드를 올렸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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