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15개 대회에 출전한 황재민은 톱10 3회 진입 포함, 11개 대회서 컷통과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17위에 자리했다. 그리고 2011년 투어에 입성한 이후 최초로 상금 1억원을 돌파했다.
황재민은 “기분 좋은 한 해였다. 시즌 내내 샷과 퍼트가 안정돼 이 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우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큰 소득이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첫 아들(황도경)을 얻은 황재민의 올 시즌 각오는 그 어느때 보다 남다르다. 가장으로서 책임감과 부담감도 생겼지만 우승을 향한 긍정적인 동기 부여로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황재민은 “시즌이 끝난 뒤 아들, 부인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빠가 된 것이 실감이 났고 행복했다. 자랑스러운 아빠이자 남편이 되기 위해 올해는 꼭 우승을 하고 싶다. 제네시스 포인트 톱10에도 진입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현재 태국 동북부에 위치한 농카이에서 전지훈련에 한창인 그는 약 100m 이내 어프로치 샷을 비롯한 그린 주변의 쇼트 게임 능력 향상에 힘 쏟고 있다.
그는 “그린 적중에 실패했을 때 파 이상의 스코어로 연결하지 못했다. 위기 관리 능력을 키워 리커버리율을 높인다면 지난 시즌 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자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아직 가족 사진을 촬영하지 못했다는 황재민은 “첫 우승을 하면 그 대회가 열린 대회장의 18번홀 그린에서 아들과 아내 그리고 우승 트로피와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jms@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