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0승 박인비 “8년 만에 출전해 우승…캐디에게도 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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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20승 박인비 “8년 만에 출전해 우승…캐디에게도 큰 선물”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2.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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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오른쪽)가 우승 후 캐디 브래드 비처(왼쪽)와 포옹하고 있다.
박인비(오른쪽)가 우승 후 캐디 브래드 비처(왼쪽)와 포옹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한 박인비(32)가 "8년 만에 출전한 호주 여자오픈에서 우승해 더 특별하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16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에서 열린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 우승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고, LPGA 투어 통산 2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박인비는 이날 시상식에서 "오늘은 내가 경기한 지난 3일과 다르게 정말 힘든 하루였다. 호주에서 8년 만에 경기한다. 호주 팬 앞에서 경기하고 트로피를 들고 있는 것이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가 호주 여자오픈에 출전한 것은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박인비와 오랜 기간 함께 일한 캐디 브래드 비처도 호주 출신이다.

박인비는 "비처와 14년 동안 일해왔다. 캐디가 매해 호주 대회에 나가라고 하지만 너무 이른 시즌에 경기가 열려 출전하지 않았다. 올해 경기를 하게 됐고 캐디에게도 선물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매해 2월 중순이나 말부터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는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이례적으로 1월 개막전부터 이번 대회까지 열린 네 개 대회를 모두 소화했다.

스윙 코치이자 매 대회 동행하는 남편 남기협 씨에 대해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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