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 LPGA 통산 20승 …박세리 이어 두번째 쾌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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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 LPGA 통산 20승 …박세리 이어 두번째 쾌거(종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2.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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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16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에서 열린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를 엮어 1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단독 2위 에이미 올슨(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박인비는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20승(메이저 7승) 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은 19만5000 달러(약 2억3000만 원)다.

박인비는 "오늘은 지난 3일과 다르게 정말 힘든 하루였다. 호주에서 8년 만에 경기를 한다. 호주 팬 앞에서 경기하고 트로피를 들고 있는 것이 더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서 통산 20승을 거둔 건 2003년 박세리(43·통산 25승)가 최초였고 17년 만에 박인비가 다시 한 번 20승 고지를 밟았다.

이번 우승으로 박인비는 LPGA 투어 역대 28번째로 통산 20승을 달성한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최근 8시즌 중 6시즌 동안 최소 1승 이상을 거뒀다. 2016년엔 우승하진 못 했지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16년 만에 여자 골프 금메달을 따냈다.

또 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네 개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2016년엔 만 27세 최연소로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는 등 현재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 중 가장 큰 업적을 이루고 있다.

박인비는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밝혔다. 박인비는 고진영(1위·25), 박성현(2위·27), 김세영(6위·27), 이정은(9위·24), 김효주(12위·25)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6번째로 높은 세계 랭킹(17위)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랭킹 상위권자가 많은 한국은 상위 15위까지 그중에서도 상위 네 명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현재 세계 랭킹 17위인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순위가 상승할 전망이다.

박인비는 올 시즌 열린 네 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우승 한 번, 준우승 한 번을 기록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나선 박인비는 1번홀(파4)을 샷 실수로 보기로 출발했지만 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왼쪽 1m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4번홀(파4)에선 7m 버디를 추가했다.

박인비를 쫓는 단독 2위로 출발한 조아연이 4번홀(파4)에서 티 샷이 나무 밑으로 들어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4타 차로 벌어지면서 박인비의 질주가 시작됐다.

박인비는 9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핀 위치가 까다롭게 세팅됐고 바람까지 불어 타수를 줄이기가 쉽지 않은 탓에 경쟁자들도 쉽게 박인비를 위협하지 못했다.

한때 5타 차까지 앞섰던 박인비는 14번홀(파4)에서 다시 한 번 보기를 적어냈고 16번홀(파3)에서도 티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보기를 범하면서 2타 차로 쫓겼다.

그러나 박인비는 17번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1.5m 버디를 낚았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해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 선수들은 ISPS 한다 빅 오픈 박희영(33)에 이어 박인비까지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2위였던 조아연은 4타를 잃어 이미향(27)과 공동 6위(최종 합계 8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유소연(30), 이정은(24), 임희정(20)이 3언더파 공동 34위, 지난주 우승한 박희영(33)이 2언더파 공동 41위에 자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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