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4차 연장서 최혜진 꺾고 우승…7년만에 LPGA 정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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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4차 연장서 최혜진 꺾고 우승…7년만에 LPGA 정상(종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2.0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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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3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총상금 110만 달러) 연장 끝에 약 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박희영은 9일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 헤즈의 13번 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5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박희영은 유소연(30), 최혜진(21)과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박희영은 18번홀(파5)에서 이뤄진 연장 첫홀에서 2.5m 이글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2차 연장전에서 파에 그친 유소연이 먼저 탈락한 뒤 박희영과 최혜진은 연장 세 번째 홀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네 번째 홀에서 최혜진의 티 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공이 나무 밑에 빠져 어렵사리 샷을 이어가던 최혜진은 결국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했다. 1벌타를 받고 친 5번째 샷도 조금 짧아 그린에 올라가지 않았다.

박희영이 매우 유리해졌다. 박희영은 안전하게 세 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고 투 퍼트 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박희영은 2011년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 7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6년 7개월 만에 감격의 우승을 맛 봤다. LPGA 통산 3승째다.

우승 상금은 16만5000 달러(약 1억9000만 원)다.

박희영은 2018년 12월 결혼한 뒤 2019년 상금 랭킹 110위에 머물며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12년 만에 시드전 퀄리파잉(Q) 시리즈에 가야 했다. Q 시리즈 2위로 당당하게 LPGA 투어 시드를 따낸 박희영은 올 시즌 두 번째 대회로 출전한 빅 오픈에서 부활을 알렸다.

박희영은 "지난해 내 인생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Q 스쿨까지 가야 했다. (골프를)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LPGA 투어 세 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지은희(32세8개월7일)의 기록을 깬 한국인 최고령 우승 기록(32세8개월16일)이다.

연장전에서 패배한 최혜진과 유소연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최혜진은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US 여자 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201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루키로 데뷔해 대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받았고, 지난해엔 5승을 거두며 대상, 상금왕, 최소 타수 상, 다승왕 등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특히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미국 투어 직행 길이 열리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지만, 연장전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우승이 없었던 유소연 역시 2018년 6월 마이어 LPGA 클래식 우승 이후 1년 8개월 만에 통산 7승에 도전했지만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상 조아연(20)은 마지막날 무려 9타를 잃고 공동 16위(최종 합계 3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샷이 크게 흔들린 데다가, 전날까지 효과가 좋던 퍼팅도 말을 듣지 않았다.

한편 이 대회는 남자 골프 유러피언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호주 동포 이민지(24)의 동생인 이민우(22)가 19언더파 269타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누나인 LPGA 투어의 이민지는 공동 6위(6언더파 283타)를 기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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