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이겨낸’ 조아연, LPGA 빅오픈 돌풍…3R 단독 선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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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이겨낸’ 조아연, LPGA 빅오픈 돌풍…3R 단독 선두(종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2.0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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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상의 주인공 조아연(20)이 초청 받아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총상금 110만 달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조아연은 8일 호주 빅토리아주의 13번 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12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조아연은 2위 매들린 삭스트롬(스웨덴)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시속 60km의 강한 바람이 선수들을 괴롭힌 가운데에서도 2타를 줄인 조아연은 생애 처음으로 LPGA 투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조아연은 3라운드 후 "바람이 많이 불어서 샷이 어제만큼 좋진 않았다. 하지만 좋은 퍼트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아연은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받은 한국 여자 골프계의 신예다.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비시즌을 뉴질랜드에서 준비하던 중 초청을 받고 호주로 날아왔다.

3타 차 3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조아연은 2번홀(파5) 2m 버디와 3번홀(파3) 3m 연속 버디를 잡았다.

선두였던 삭스트롬이 4번홀까지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1타를 줄였지만 기복 있는 경기를 이어간 사이, 조아연은 7번홀(파3)에서 티 샷을 핀 앞으로 떨어뜨려 3m 버디를 낚으며 삭스트롬을 1타 차로 추격했다.

삭스트롬은 7번홀(파3)에서 짧은 보기 퍼트를 놓쳐 더블보기를 범한 데 이어 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짧았던 데다가 파 퍼트까지 놓쳐 조아연에게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조아연도 거센 바람에 잠시 흔들렸다. 7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았지만 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9번홀(파4)에선 스리 퍼트 보기를 기록했다. 11번홀(파5)에선 세 번째 샷이 왼쪽 덤불에 빠지면서 또 보기가 나왔다.

다시 삭스트롬에 1타를 뒤져 있던 조아연은 13번홀(파4)에서 4m 버디를 잡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 그린 오른쪽에서 칩 샷을 핀에 가갑게 갖다놓고 2m 버디를 잡아내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7번홀(파3)에서 짧은 파를 놓쳐 조아연과 2타 차로 벌어진 삭스트롬은 18번홀(파5)을 버디로 마무리해 1타 차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조아연과 우승 경쟁을 할 삭스트롬은 2타를 잃고 중간 합계 11언더파 206타를 적어냈다. 지난 27일 끝난 게인브리지 LPGA 앳 보카 리오에서 LPGA 투어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Q 시리즈를 거쳐 다시 시드를 따낸 박희영(33)은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4위(중간 합계 9언더파 208타)로 상승했다.

오전 일찍 경기를 시작해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유소연은 38위에서 공동 5위(8언더파 209타)로 순위를 부쩍 끌어올렸다.

KLPGA 투어 선수로 초청을 받은 최혜진(21)은 샷 난조로 3타를 잃어 공동 12위(5언더파 212타)를 기록했다.

올해 이 대회가 첫 출전인 이정은(24)은 무려 7타를 잃고 공동 41위(1언더파 216타)로 하락했다. 강풍으로 인해 그린 적중률이 38.8% 밖에 되지 않았고 퍼트 수는 31개로 퍼팅도 난조였다. 지난해 KLPGA 투어 3승을 거둔 신예 임희정(20)도 동타다.

박인비(32)도 3타를 잃고 공동 48위(이븐파 217타)에 머물렀다.

빅 오픈은 2라운드에서 컷 탈락자가 결정된 뒤 3라운드에서 한 번 더 컷 탈락을 진행한다.

공동 33위(2언더파 215타)까지 40명이 살아남았고 이정은, 임희정, 박인비, 루키 전지원(22)은 최종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남자 골프 유러피언투어와 공동 주관했다. 호주 동포 남매 골퍼인 LPGA 투어의 이민지가 공동 7위(7언더파 210타)에 이름을 올렸고, 유러피언투어의 동생 이민우는 3타 차 단독 선두(15언더파 201타)에 올라 남매 우승을 노린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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