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또 도전’ 박인비 “골프는 매번 0부터 시작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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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또 도전’ 박인비 “골프는 매번 0부터 시작하잖아요”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1.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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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걸 이루고도 또다시 도전한다. 이번엔 도쿄 올림픽 출전이다. 박인비(32)는 "골프의 좋은 점은 매일 0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포시즌스 골프&스포츠클럽 올랜도(파71, 664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친 뒤 이같이 말했다.

박인비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6.9%, 그린 적중률 77.8%를 기록했고, 특히 퍼트 수가 25개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해 고민이었던 퍼팅이 올해 첫 대회부터 잘 풀려나가고 있다.

박인비는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한 점이 좋았다. 올해 첫 번째 라운드여서 감각이 약간 무딘 것 같다고 느꼈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정말 잘 됐다. 작년보다 퍼팅이 나아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LPGA 투어에서 19번이나 우승한(메이저 7승) 박인비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LPGA 최연소 명예의 전당, 올림픽 금메달 등 수많은 업적을 달성했다. 미국 골프 전문지들이 선정한 최근 10년간 최고의 LPGA 선수는 단연 박인비였다. 골프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역시 "최근 10년간 최고의 선수를 꼽으라면 1위도 박인비, 2위도 박인비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박인비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올해 목표는 도쿄 올림픽 출전이다. 현재 세계 랭킹은 16위로 한국 선수 중 6번째 순위다. 세계 랭킹 15위 안에 든 선수 중에선 한 국가 당 최대 네 명까지만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그래서 박인비는 예년과 달리 올해 1월부터 경기 출전을 감행했다. 도쿄 올림픽행 티켓이 결정되는 오는 6월까지 세계 랭킹을 올리기 위해서다.

박인비는 "많은 걸 이뤘다면 더 이상의 동기부여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대회에서 플레이하고 우승에 도전하는 건 늘 즐겁다. 하루하루가 경쟁이다. 골프의 좋은 점은 어떻게 하든 매일 0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매번 동기부여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박인비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은) 확실히 내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더 많은 사람이 나를 알아봐 줬고 골프를 모르던 사람들도 올림픽을 통해 골프를 알게 됐다.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게 됐다는 점이 굉장하고, 그 점이 매일 나 자신을 고무시킨다"며 "다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바랐다.

또 박인비는 "올림픽은 다른 수준의 스포츠 경기였고 내가 본 것 중 가장 큰 스포츠 경기였다. 운동선수로서 나라를 대표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고 다양한 스포츠 경기가 펼쳐져 운동선수들을 위한 큰 퍼레이드 같았다"며 "분명히 모든 선수가 참가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 이후 우승이 없는 박인비는 1년 10개월 만에 LPGA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이날 1라운드 성공의 열쇠는 퍼팅이었다. 박인비는 "지난해 퍼팅은 약간 실망스러웠다. 볼을 가깝게 붙였지만 버디를 충분히 많이 잡지는 못했다. 오늘 출발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고, 남은 사흘도 계속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사실 뭔가 크게 바뀐 것은 없다. 얼라인먼트만 약간 바꿨다. 그동안 왼쪽을 겨냥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오프 시즌에 이 점을 알게 돼 고쳤다"고 설명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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