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 위반에 팬과 실랑이…‘빌런’ 리드, 일주일간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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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위반에 팬과 실랑이…‘빌런’ 리드, 일주일간의 드라마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12.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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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계의 악당 패트릭 리드(29, 미국)가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유럽 제외)의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싱글 매치에서 마침내 승리를 차지했다.

리드는 15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 판정쭝(대만)에게 2홀 남기고 4홀 차 승리를 거뒀다.

필드 위의 악동 리드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기 전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룰 위반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당시 리드는 웨이스트 에어리어에서 샷을 하기 전, 클럽 헤드로 공 뒤의 모래를 밀어내는 행위를 두 차례나 했다.

경기위원은 리드가 라이를 좋게 하기 위해 개선한 것으로 보고, 규칙 8.1a(4)를 어긴 것으로 간주해 2벌타를 부과했다.

리드는 "카메라 각도의 탓"이라며 "(공과 클럽이 닿은 땅 위치가) 충분히 멀리 있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지만, 반성 없는 태도의 리드를 향한 비난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리드는 프레지던츠컵이 열린 호주 갤러리의 집중 타깃이 됐다. 호주 관중은 리드에게 "세계에서 가장 나쁜 놈", "겁쟁이", "사기꾼"이라고 외쳐댔다.

"계속 파보라고 친구야" 같은 조롱도 들었다. 리드가 모래를 파낸 행위를 가리킨 말이었다. 13일 포섬 경기에서 리드는 참지 못하고 갤러리를 향해 삽질하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리드는 첫날 포볼 경기에선 판정쭝(대만)·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 1홀 차로 쳤고, 둘째 날 포섬 경기에선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마크 리슈먼(호주)에 3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셋째 날 포볼 경기에서도 판정쭝·마쓰야마를 다시 만나 5홀 차로 크게 졌다. 3전 전패를 당하던 중이었다.

급기야 리드의 캐디 케슬러 커레인은 경기 도중 관중과 싸워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 출전하지 못했다.

스윙 코치인 케빈 커크를 대동하고 싱글 매치에 나선 리드는 다시 한 번 판정쭝과 맞붙었고 4홀 차로 승리하며 미국의 역전 우승에 일조했다.

리드는 "내가 버디 할 땐 갤러리의 소리가 별로 들리지 않더라"라고 말한 뒤 "지난 며칠간 힘들었고 오늘 역시 쉽지 않았다. 초반에 기세를 우리 쪽으로 돌리려고 노력했는데 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은 이날 최종 싱글 매치 경기 전까지 8-10으로 끌려가며, 21년 만의 인터내셔널 팀 우승의 제물이 될 뻔했다. 그러나 단장 겸 선수로 나선 우즈가 첫 주자로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를 3홀 차로 꺾었고 이번 대회에서 부진했던 리드와 존슨이 승점을 안기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국 미국은 싱글 매치 12경기에서 6승을 쓸어담았고 4무 2패를 더해 최종 16-14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논란이 있었던 리드를 끝까지 품고 매 경기에 내보냈던 단장 우즈는 "나는 11명의 선수를 모두 믿는다. 그들은 우리 팀에 필요한 포인트를 얻었고 잘 싸웠다"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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