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타이거 웃고 ‘캡틴’ 우즈 울었다…프레지던츠컵 ‘대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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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타이거 웃고 ‘캡틴’ 우즈 울었다…프레지던츠컵 ‘대이변’
  • 서민교 기자
  • 승인 2019.12.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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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왼쪽)와 저스틴 토머스.
타이거 우즈(왼쪽)와 저스틴 토머스.

안병훈(28)과 임성재(21)가 나선 인터내셔널 팀이 대륙간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초호화 멤버로 구성된 미국에 한 방을 먹였다. 유일하게 미국의 자존심을 세운 건 돌아온 ‘플레잉 캡틴’ 타이거 우즈(미국)뿐이었다. 

12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 열린 프레지던츠컵 첫날. 전력에서는 미국의 우세가 점쳐졌다. 역대 12차례 만난 상대 전적에서도 10승 1무 1패로 미국이 압도적으로 강했다. 다만 인터내셔널 팀이 유일한 승리를 거뒀던 1998년 대회 장소와 같은 곳에서 열린다는 점이 미국 대표팀 선수들을 긴장시켰다.
  
특히 이번 대회는 우즈의 참가로 주목을 받았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단장 겸 선수로 나섰다. 우즈가 프레지던츠컵에서 선수로 이름을 올린 건 2013년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우즈는 최근 두 차례 대회(2015·2017년)에서는 부상 여파에 따른 성적 부진으로 뛰지 못했다. 
 
인터내셔널 팀도 우즈의 출전이 성가셨다. 팀워크가 중요한 대회 성격상 우즈가 이끄는 미국 팀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안방 터줏대감인 호주 골프의 에이스 애덤 스콧(호주)은 대회 개막에 앞서 홈 팬들에게 우즈를 향한 응원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할 정도였다. 

하지만 우즈가 가는 곳이면 구름 갤러리가 뒤를 따랐다.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호흡을 맞춘 우즈는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확실한 팬서비스로 화답했다. 5번홀(파3)에서는 그린을 놓치고도 환상적인 칩인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우즈가 11번홀(파4)과 14번홀(파3)에서 잇따라 버디로 쐐기를 박자 추격에 나섰던 인터내셔널 팀 마크 리슈먼(호주)과 호아킨 니만(칠레)도 의지가 꺾일 수밖에 없었다. 우즈는 3홀 차로 달아난 15번홀(파5)에서 결정적인 버디를 추가하며 3홀을 남기고 4홀 차 승리를 확정했다. 

심각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타이거 우즈.
심각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타이거 우즈.

 

우즈가 프레지던츠컵에서 승점을 챙긴 것도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우즈는 이날 버디 7개를 쓸어 담는 ‘버디 쇼’를 펼치며 호주 팬들을 사로잡았다. 토머스는 버디 1개에 그쳤으나 우즈와 함께 승리를 만끽했다. 리슈먼과 니만은 둘이 합쳐 버디 4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우즈가 얼마나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자신의 경기를 마치고 단장으로 돌아간 우즈는 더 이상 웃을 수 없었다. 우즈는 미국 팀 선수들이 줄줄이 4연속 패배를 당하는 씁쓸한 광경을 팔짱을 낀 채 지켜봐야 했다. 인터내셔널 팀은 4승 1패로 미국 팀을 압도하며 화끈한 첫날을 마감했다. 안병훈과 임성재도 나란히 승리를 따내며 21년 만에 인터내셔널 팀의 승리를 위해 큰 한 걸음을 내딛었다. 

[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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