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의 그림자 매니저 제니퍼 김…연결한 사람은 박인비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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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의 그림자 매니저 제니퍼 김…연결한 사람은 박인비 남편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11.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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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롤렉스 어워즈에 참석한 제니퍼 김(왼쪽)과 이정은(오른쪽).
LPGA 롤렉스 어워즈에 참석한 제니퍼 김(왼쪽)과 이정은(오른쪽).

지난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 여자 오픈에서 이정은(23)이 눈물의 우승 소감을 말할 때, 이를 통역하며 함께 운 매니저 제니퍼 김에 많은 관심이 몰렸다. 동갑내기 선수와 매니저로 친구처럼 지내는 이들은 박인비의 남편 남기협 코치가 없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미국판 골프다이제스트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매니저 제니퍼 김이 골프용품점에서 일하다가 이정은의 매니저가 된 스토리를 공개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 시카고 대학교를 졸업한 제니퍼 김은 골프용품점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박인비의 남편 남기협 코치는 지난해 6월 미국 일리노이주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중 새 골프화 한 켤레가 필요하다며 이 골프용품점을 찾았다.

제니퍼 김은 당시에 대해 "낯익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동료가 박인비의 남편이라고 말해 놀랐다"고 회상했다.

제니퍼 김은 남기협 코치가 필요로 하는 신발을 찾아줬다.

제니퍼 김은 "다음 날 스윙 코치가 KPMG 대회 티켓을 줬다. LPGA 대회는 본 적이 없었고 꼭 가보고 싶었기 때문에 혼자 갔다"고 말했다.

대회장에서 경기를 구경하던 제니퍼 김은 남기협 코치를 우연히 만나게 됐다. 남기협 코치는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 관계자들과 함께 있었고 제니퍼 김 매니저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력서를 보내보라고 제안했다.

제니퍼 김은 "의류 쪽과 골프 센터에서 일하면서 골프 산업 전반에 대해 많은 걸 배웠다. 대학교에선 마케팅과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런 경험들이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11월 브라보앤뉴 측은 제니퍼 김에 함께 일하기를 제안했고 제니퍼 김은 당연히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Q)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한 이정은의 매니저로 일하게 됐다.

이정은이 여자 매니저를 원했고, 제니퍼 김이 아버지의 사업으로 인해 초등학교 2학년부터 6학년까지 한국에서 살면서 영어와 한국어 모두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는 점이 이정은에게 꼭 필요한 점이었다.

제니퍼 김은 이정은과 저녁을 먹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성격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돌아봤다.

제니퍼 김은 LPGA 대회 인터뷰나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정은의 말을 통역한다. 올 시즌 최고의 순간은 6월 초 이정은이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했던 때였다.

당시 이정은은 어려운 환경에서 골프를 해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하기까지 많은 기억이 떠오른다고 말하며 울음을 터뜨렸고, 제니퍼 김은 이 말을 통역하면서 함께 울컥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제니퍼 김은 "매니저로서 목표가 있다면 정은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등 모든 방면에서 더 안정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정은이는 올림픽에 꼭 출전하고 싶어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의 곁에 있고 싶고 응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고객이 맞는 골프화를 찾도록 돕는 역할을 했던 제니퍼 김은 "내가 이렇게까지 오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항상 "매니저 제니퍼가 없었다면 이렇게 미국에 잘 적응하지 못했을 것이다. 제니퍼에게 고맙다"고 말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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