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약 58억7000만원)에서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리며 시즌 3승을 노린다.
김세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 6,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넬리 코르다(미국)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김세영은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이로써 김세영은 지난 5월 메디힐 챔피언십과 7월 마라톤 클래식에 이어 시즌 3승이자 LPGA 통산 10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데뷔해인 2015년에 시즌 3승을 기록했고, 4년 만에 시즌 3승을 기록할 기회를 맞았다.
또 LPGA 투어 역대 최고 우승 상금인 150만 달러(17억6000만원)의 주인공이 될 기회도 마련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김세영은 전반 2번 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6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트렸지만 정확한 벙커샷으로 탭인 버디를 낚았다. 7번 홀(파4)에선 3m 버디를 추가했다.
김세영은 파 행진을 이어가다가 15번 홀(파4) 그린 끝에서 7m 버디를 잡아냈다.
페어웨이 안착률 92.9%(13/14), 그린 적중률 100%(18/18)로 샷이 더 좋아졌지만 퍼트 수가 32개로 다소 많았다.
다만 이날 고진영(24)이 6타를 줄여 공동 5위(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뛰어 오르면서, 3라운드 성적대로라면 김세영은 우승 상금 150만달러를 받아도 상금 1위에 오를 수는 없게 됐다.
이미 올해의 선수를 확정한 고진영은 상금 1위와 베어 트로피(최소 타수 상)까지 개인 타이틀 싹쓸이 가능성을 키웠다.
상금 랭킹 7위의 코르다는 3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남은 홀에서 버디만 8개를 뽑아내며 15언더파 201타 2위로 김세영을 1타 차로 압박했다.
상금 순위 4위의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제시카 코르다(미국), 오수현(호주)이 고진영과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허미정(30), 양희영(30), 유소연(29)은 9언더파 207타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올해의 신인 이정은(23)은 8언더파 208타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박성현은 3라운드 후 부상으로 기권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