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의 가장 큰 감동” 영어로 연설한 이정은 향한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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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의 가장 큰 감동” 영어로 연설한 이정은 향한 찬사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11.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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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롤렉스 LPGA 어워즈에서 올해의 신인에 올라 신인상을 받은 이정은(23)의 영어 연설을 향해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정은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리츠 칼턴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 2019 롤렉스 LPGA 어워즈에서 애니카 소렌스탐으로부터 신인상 트로피를 받았다.

세련된 검은색 정장 원피스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이정은은 영어로 막힘 없이 소감을 밝혔다. "영어로 해야 해 긴장된다. 영어를 잘 못 하지만 이해해주길 바란다"는 말을 곁들였다.

이정은은 LPGA 투어에 오기 전 많은 두려움이 있었지만 주변의 응원 속에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었고, 세계 최고의 환경과 선수들 속에서 경쟁하면서 US 여자 오픈 우승과 신인상의 꿈을 이루게 돼 고맙다는 소감을 영어로 말했다.

이정은의 영어 연설이 끝나자, 시상식 참석자가 큰 환호와 함께 기립 박수를 보냈다.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이정은이 약 3분가량의 연설을 외워서 자연스럽게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가늠이 됐기 때문이다.

미국 골프위크는 "이날 저녁의 가장 큰 감동은 올해의 신인 수상 소감을 영어로 완벽하게 전달한 이정은의 것이었다. 올해 초 이정은이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그녀는 다음에 같은 상황이 온다면 영어로 말하고 싶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호평했다.

골프위크는 "이정은의 3분의 연설은 열심히 노력하는 감동적인 모습이었다. 그녀는 몇 달 동안 연설을 준비했다. 연설이 끝나자 이정은은 순수한 기쁨과 안도감으로 가슴에 손을 얹었다. 그녀는 해냈고 참석자들은 그녀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골프채널도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정은은 영어로 완벽한 연설을 해 기립 박수를 받았다"고 거들었다.

LPGA는 "이정은은 연회장에 꽉 찬 사람들 앞에서 영어로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 그녀는 그날 밤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여기에 끝나지 않고 LPGA 공식 트위터에 "꼭 봐야 할 영상"이라며 이정은의 연설 영상을 게재했다.

이정은은 이날 2라운드 후 LPGA를 통해 "정말 긴장했는데 몇 달 동안 연설 연습을 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 앞에서 연설하는 게 조금 자신 있게 느껴졌다. 많은 사람에게 연설을 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응원과 축하도 받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신인상을 받는 당시의 영상을 올리며 "지금까지 받아왔던 박수 중 가장 감사하고 감동적이었다. 석 달 동안 연습한 보람이 있었다. 이렇게 연설할 수 있게 도와준 영어 선생님 케빈, 세리나 선생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분과 소통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 보겠다. 전설 소렌스탐 선수에게 상을 받아 영광이었다. 잊지 못할 2019 LPGA 신인상 축하해준 많은 분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안주하지 않고 큰 노력으로 하나하나 이뤄나가겠다"고 적었다.

이에 허미정, 고진영, 이미향, 리디아 고, 최혜진 등 동료들이 "멋있었다", "대단하다"며 격려했다.

영어 연설의 부담을 내려놓아서인지 2라운드에선 경기까지 잘됐다. 이정은은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고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 공동 15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정은은 "오늘은 샷도 좋았고 퍼터 스피드도 잘 맞췄다. 그래서 5언더파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3라운드까지는 내 플레이에 집중하고 싶다. 3라운드가 끝나고도 상위권에 있다면 (우승에 대해서도) 충분히 의식할 만하다. 워낙 큰 대회이고 마지막 대회이고 올림픽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많은 의미가 있다. 3라운드가 중요하기 때문에 집중해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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