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인연’ 우승한 코르다의 캐디는…연장패 마손의 약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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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인연’ 우승한 코르다의 캐디는…연장패 마손의 약혼자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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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넬리 코르다, 코르다의 캐디 제이슨 맥더드, 캐럴라인 마손이 3일 LPGA 투어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 최종 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 최종 라운드. 넬리 코르다(21, 미국)는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은 뒤 캐디 제이슨 맥더드와 포옹을 나눴다. 이후 연장전에서 패한 캐럴라인 마손(30, 독일)이 코르다에게 먼저 축하 포옹을 건넸다. 마손과 맥더드 캐디가 바로 결혼을 약속한 연인 사이다.

3일(한국시간) 대만 뉴 타이베이 시티의 미라마 골프 컨트리클럽(파72, 6,43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선 선두 코르다와 3위 마손은 성적에 따라 챔피언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코르다의 캐디 맥더드는 지난 시즌 초반부터 코르다와 호흡을 맞췄다. 코르다와 맥더드는 지난해 코르다와 스윙잉 스커츠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합작했고 올해 2월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스윙잉 스커츠 2연패까지 통산 3승을 함께 이뤘다.

코르다는 최종 라운드를 마손과 함께 치른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우리 모두 좋은 친구이기 때문에 마지막 날 즐겁게 경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손은 "솔하임 컵 때도 같은 상황이었던 적이 있다. 각자 경기를 하겠다. 서로 익숙해져 있어 괜찮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마손은 이날 코르다와 연장까지 가는 우승 경쟁을 펼쳤다. 이들은 2020년 결혼을 앞두고 있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코르다의 2연패 달성 가능성이 손쉽게 이뤄지는 듯했지만, 코르다가 14~15번 홀에서 연속 스리퍼트 보기로 흔들리면서 흐름이 급격하게 변했다.

그사이 마손은 15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6번 홀(파4) 그린 밖에서 약 8m 버디를 잡아 코르다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코르다는 17번 홀(파3)에서 또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내고 마손에게 선두를 내줬다.

그렇게 3년 2개월 만에 LPGA 통산 2승을 노린 마손에게 우승이 그렇게 쉽게 오진 않았다.

마손은 1타 차 단독 선두로 들어간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파를 기록한 반면, 코르다와 이민지가 버디를 잡아 연장전에 들어가게 됐다.

왼쪽부터 제시카 코르다와 넬리 코르다가 함께 우승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결국 우승은 연장 첫 홀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잡은 코르다에게 돌아갔다.

마손은 "즐거웠고 행복했다. 그들이 우승하는 걸 볼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 자랑스럽다"라고 코르다의 우승을 축하했다.

코르다는 "제이슨이 캐럴라인과 약혼했지만 결국 그는 나의 팀이다. 캐럴라인은 정말 훌륭한 사람이고 놀라운 경기를 했다. 제이슨이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제이슨은 내가 포기하지 않게 도와줬다"라고 말했다.

코르다는 "캐디 제이슨 덕분에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연장전으로 갈 수 있었다. 내가 흔들리던 17번 홀부터 좋은 말을 해줬고 언니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넬리의 언니 제시카 코르다는 이날 자신의 경기를 마친 뒤 18번 홀로 이동해 연장전을 치르는 동생을 응원했다. 넬리는 우승한 후에 울지 않았는데 오히려 제시카가 눈물을 보였다.

넬리는 "내가 우승하는 모습을 언니가 보는 게 처음이었다. 정말 특별했다"고 말했고, 제시카는 "아직 21살밖에 안 된 동생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기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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