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불면 더 잘하는 허미정 “솔직히 이런 날씨 정말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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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불면 더 잘하는 허미정 “솔직히 이런 날씨 정말 싫은데…”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10.3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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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정(30)이 비바람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총상금 220만 달러, 약 25억5000만 원)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다.

허미정은 31일(한국시간) 대만 뉴 타이베이 시티의 미라마 골프 컨트리클럽(파72, 6,43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디펜딩 챔피언 넬리 코르다(미국)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허미정은 LPGA를 통해 "오늘 정말 힘든 조건이었다.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세차게 내렸지만 노보기 플레이를 해서 정말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8월 비바람이 몰아쳤던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무려 5년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던 허미정은 이날도 비가 내리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 험난한 조건 속에 좋은 경기를 펼쳤다.

허미정은 "솔직히 난 이런 날씨를 정말 싫어한다. 스코틀랜드 대회가 생각나긴 했지만 현재에 집중하려고 애썼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미정은 "두 클럽, 심하면 세 클럽도 봐야 하는 바람이었다"고 덧붙였다.

허미정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은 42.9%(6/14)로 다소 흔들렸지만 그린 적중률이 77.8%(14/18)로 안정적이었고, 퍼트 수도 26개밖에 되지 않았다.

허미정은 "아이언이 잘 돼서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며 "여기는 다행히 바람이 돌지는 않는다. 한 방향으로만 불기 때문에 바람 계산하기가 쉬운 편이다. 바람만 잘 계산한다면 큰 실수가 나오지는 않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드라이버, 아이언, 파 세이브, 퍼팅까지 모든 게 좋았다"는 허미정은 시즌 3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허미정은 "경기하는 동안 단지 현재에 집중하려고 한다. 사실 그게 우승하는 것보다 더 힘들긴 하다"며 미소지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Taiwan Swinging Skirts 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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