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절친 골퍼들이 말하는 진짜 '서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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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절친 골퍼들이 말하는 진짜 '서요섭'
  • 전민선 기자
  • 승인 2019.10.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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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요섭’이라는 이름 석 자가 뜨거웠던 한 해였다. 올해가 저물어가기 전, 그를 스튜디오에 불러 세웠다. 그리고 그의 소문난 절친인 프로 골퍼 문도엽, 권성열, 이성호, 이상희 등이 말하는 ‘진짜 서요섭’에 대해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장타자라 PGA투어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비거리 욕심은 늘 있었지만 원래는 장타자가 아니었다. 힘은 좋았다. 하지만 그 힘을 공에 전달하는 방법이 잘못됐다. 그러다 2016년에 앨런 윌슨 코치를 만났다. 앨런은 스피드는 좋지만 임팩트 때 공에 힘이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과 드라이버 중앙에 볼을 잘 맞히지 못하는 점을 지적했다. 그 후부터 드라이버 중앙에 공을 정확하게 맞히는 연습에 집중했다. 그러다 보니 점차 비거리가 늘기 시작했다. 요즘은 비거리도 나면서 자유자재로 방향도 컨트롤 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다. 함께 운동하는 형들에게서 종종 “장타자로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갈수록 국내 투어나 미국 투어 코스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장타자에게 유리하기는 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이 목표다. 내년이나 내후년에 웹닷컴투어에 도전하지 않을까 싶다.

"장타자면 상대적으로 쇼트 게임이 약할 수 있는데 아이언 샷 거리 감각이 굉장히 좋아요"
대부분의 선수가 그렇겠지만 아이언 샷을 연습할 때 거리감에 신경을 쓰며 연습한다. 예를 들면, 9번 아이언으로 140m 정도 보내니까 이 정도면 얼마만큼 날아갈 것이라고 상상하면서 연습하는 식이다. 거리가 들쭉날쭉 할 일이 없다. 나는 2번 아이언도 사용한다. 짧고 페어웨이가 좁은 코스에서 티 샷을 할 때 자주 사용한다. 우승했던 KEB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이 열린 88컨트리클럽에서는 드라이버는 네 번 정도만 잡았고 9~10번은 2번 아이언으로 티 샷을 했다. 평균 230~240m 보내는데, 세게 치거나 아주 잘 맞았을 땐 260m까지 보낸다. 
 
"플레이 스타일이 굉장히 저돌적이고 공격적이죠"

소심하게 끊어서 가는 스타일은 아니다(웃음). 물론 확실하게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면 냉정하게 잘라 간다. 만일 그날 감이 좋고 성공률이 60% 이상이면 대범하게 도전한다. 대개 파5홀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하고 2온을 시도하고, 짧은 파4홀에서 1온을 시도한다.

"벌크업 요섭!"
(웃음) PGA투어 유명 선수들 중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지 않는 이는 거의 없다. 로리 매킬로이는 예전부터 근력 운동 예찬론을 펼쳤고 브룩스 켑카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쉬지 않고 단련한다. 근육량을 늘리면 스윙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건 옛말이다. 피지컬 능력은 굉장히 중요하다. 또 개인적으로 뚱뚱하거나 왜소해 보이는 게 싫다. 뭘 입어도 맵시가 나지 않는다. 뛰어난 피지컬을 보유하면 편안한 트레이닝복 차림부터 댄디한 코트, 멋스러운 정장까지 맵시가 난다. 우월한 피지컬을 만들려고 애쓰는 이유 중에 하나다. 등산도 자주 한다. 유산소 운동이면서 하체를 단련하는 데 더없이 좋다. 일주일에 서너 번 한다.

"연습 벌레인데다 항상 에너지가 넘쳐요"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성격이다. 노는 것도 좋아하지만 연습을 해야 할 때는 확실하게 한다. ‘남들만큼 하자’가 아니라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자’는 마인드다. 동계 훈련을 가면 인원을 나눠 3일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하지만 나는 정해진 3일 외에 2일 더 나가서 운동한다. 지난겨울 동계 훈련 때, (권)성열이 형과 헬스장에 같이 갔는데 그때 나한테 질린 모양이다(웃음).

"한국의 브룩스 켑카!"
켑카처럼 웨이트 트레이닝 하는 것을 좋아해서 붙은 별명이다. 나는 브룩스 켑카 팬이다. 거리가 멀리 나가면서 방향의 정확도도 좋고 쇼트 게임까지 잘한다. 그는 메이저 대회 4승을 기록해 ‘메이저 사나이’라고 불리는데, 정신적으로도 얼마나 강한지 짐작하게 한다. 그를 볼 때마다 저 정도는 되어야 PGA투어에서 성공할 수 있고, 승수도 많이 쌓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성 갑!"
아버지가 강조하는 말이 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다. 아버지는 유명해질수록 또 인기가 높아질수록 항상 겸손한 자세를 갖추라고 말한다. 주변에 우승하고 뜨니까 변하는 사람도 있었다. 내가 보기에도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언젠가 최경주 프로가 후배들에게 “유명해질 순 있어도 흘륭한 선수가 되는 건 쉽지 않다”는 얘기를 해줬다. 초심을 잃지 않고 잘될 때 더 겸손해지려고 노력할 것이다.

"장난기 많은 막냇동생이죠"
자리에 따라 분위기를 맞추려고 한다. 친한 사람들이 대부분 나보다 나이가 많다 보니 동생으로서 장난도 치고 놀리기도 하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할 때가 많다. 다행히 형들이 다 받아준다. (문)도엽이 형과 가장 죽이 잘 맞는다. (권)성열이 형은 친하지만 고향 선배이자 학교 선배이기 때문에 선을 지킨다. (이)성호 형과도 장난도 많이 치고 얘기도 많이 한다. 재밌다. (이)상희 형과도 스스럼없이 농담을 주고 받는다. (맹)동섭이 형은 ‘츤데레’다. 까칠한 것 같은데 세심하게 잘 챙겨준다.

[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jms@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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