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부산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약 23억4000만 원)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루키 돌풍이 거세다.
이승연은 26일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 6,72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이승연은 이소미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 상금왕으로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승연은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일찌감치 첫 우승을 올렸다.
올해 26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한 차례를 포함, 톱 텐 네 번을 기록한 이승연은 이후 별다른 활약이 없어 신인상 랭킹 5위에 머물고 있다.
올해 신설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KLPGA 투어가 로컬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KLPGA 투어 상금 랭킹 상위 30명이 출전했고, 이승연은 상금 19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 결과가 그대로 KLPGA 투어 대상 포인트, 상금, 신인상 포인트 등에 적용되는 만큼 KLPGA 투어 선수들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이승연은 4번 홀(파5)에서 2m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6번 홀(파3)에서 티샷이 완전히 그린을 벗어나 더블보기를 적어내고 선두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기 시작한 이승연은 14~17번 홀에서 내리 4연속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승연과 공동 선두를 이룬 건 또 다른 루키 이소미다. 이소미는 아직 우승은 없고 23개 대회에서 톱 텐 5번을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 장하나 등 베테랑 사이에서 기가 눌릴 법도 했지만 이소미는 전혀 기죽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8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바로 9~11번 홀 3연속 버디로 만회했고, 13번 홀(파3)과 15번 홀(파5), 17번 홀(파4)에서 차례로 버디를 쌓으며 선두로 나섰다.
이소미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했다.
오른 발목 통증으로 부상 투혼을 펼치고 있는 장하나는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치고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루키들을 1타 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톱 텐에 오른 선수들이 모두 한국 선수 아니면 한국계라는 점도 흥미롭다.
부산 명예시민으로 위촉된 대니엘 강(미국)과 오수현(호주)이 양희영과 함께 공동 4위(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했다.
전인지가 10언더파 7위, 고진영, 김세영, 임희정, 이소영이 9언더파 공동 8위에 자리했다.
LPGA 투어 올해의 신인 이정은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무려 9m 버디를 잡아내며 4타를 줄이고 공동 12위(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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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LPG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