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준우승 대니 리 “아빠가 최선 다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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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준우승 대니 리 “아빠가 최선 다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10.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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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9)가 제주도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75만 달러, 약 115억 원)에서 팽팽한 승부 끝 준우승을 기록하고 "아이들에게 아빠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니 리는 20일 제주 서귀포시의 클럽 나인브릿지(파72, 7,24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미국)에 2타 뒤진 준우승을 기록했다.

대니 리는 "이 대회를 시작하면서 단독 2위로 마무리할 거라는 생각은 못 했다. CJ컵에는 한국 팬도 많고 한국에 가족도 있고 우승했다면 많은 의미가 있을 텐데 실망스럽긴 하다. 그래도 2위라는 성적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대니 리는 13번 홀까지 토머스와 공동 선두로 팽팽하게 맞서다가 14번 홀부터 샷이 크게 흔들려 15~1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2타 차였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선 먼 거리 이글이 아깝게 홀을 맞고 나와 더욱 아쉬웠다.

대니 리는 "오늘 드라이버가 뜻대로 안 돼서 아쉽고 후반 9개 홀의 경우 티 샷이 벙커에 빠진다든가 파조차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져서 고전했다. 그때 저스틴이 버디를 잡아서 격차가 벌어졌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대니 리는 전날 3라운드 공식 기자회견에서 크리스마스에 나와야 하는 둘째가 지난주 일요일에 나왔다고 털어놓으며 울컥했다.

대니 리는 "조산한 둘째는 인큐베이터에 있고 우유도 잘 먹고 좋은 소식만 들린다. 아내도 회복 중이다"며 "두 아이가 어려서 내가 TV에 나오는 건 못 보지만 그래도 아빠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정말 최선을 다해 경기했다"고 밝혔다.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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