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해의 신인상을 받고 금의환향한 임성재(21)가 더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75만 달러, 약 115억 원) 1라운드 경기에 만족했다.
임성재는 17일 제주 서귀포시의 클럽 나인브릿지(파72, 7,24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고 공동 9위에 올랐다. 선두 안병훈과는 4타 차다.
임성재는 1라운드 후 "전체적으로 티 샷과 웨지 샷 등 쇼트 게임이 잘됐다. 보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몇 번 있었는데 파 세이브가 잘돼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고 자평했다.
제주도는 늘 바람이 변수로 꼽히는데 이날은 바람이 별로 불지 않아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임성재는 "바람이 많이 안 불어서 확실히 경기가 쉽게 풀렸다. 티샷만 잘 가면 공격적으로 핀을 잘 보고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같이만 라운드한다면 충분히 우승 경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오늘은 아이언 샷 콘택트가 잘 안 나와서 아쉽다. 핀으로 잘 갔는데 생각보다 거리 조절이 잘 안 돼서 그것만 보완한다면 2~4라운드에서 우승 경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함께 플레이를 펼친 메이저 챔피언 게리 우들랜드(미국)와 제이슨 데이(호주)에 대해선 "위기 상황 때 어려운 상황인데 확실히 세이브하더라"며 놀라워했다.
임성재는 "특히 데이는 17번 홀에서 진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로브샷으로 세이브하는 걸 보고 메이저 우승자는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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