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건부터 전설까지 제주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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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건부터 전설까지 제주에 모인다
  • 고형승 기자
  • 승인 2019.10.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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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부터 나흘간 제주도의 클럽나인브릿지에서 더 CJ컵이 열린다. 78명의 세계적인 선수가 출전한다. 그 명단에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인상을 확정 지은 임성재부터 투어 통산 44승을 기록 중인 필 미컬슨까지 포함되어 벌써 국내 골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해마다 10월이 되면 세계의 눈은 대한민국 제주로 향한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인 더 CJ컵 @ 나인브릿지가 개최되기 때문. 

17일부터 나흘간 클럽나인브릿지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재 세계 랭킹 1위 브룩스 켑카와 2017년 대회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 그리고 살아 있는 전설 필 미컬슨이 이미 출전 의사를 밝혔다. 

이 외에도 마스터스와 디오픈 등 역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다수의 스타플레이어가 제주도를 찾는다. 조던 스피스를 비롯해 제이슨 데이,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패트릭 리드 등 메이저 챔프들은 물론 2018~2019년 시즌 아시아인 최초로 PGA투어 신인상을 받은 임성재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78명의 참가자는 그 면면만 놓고 봐도 화려하다 못해 눈이 부시다. 

특히 2015년 US오픈과 마스터스를 동시에 석권하고 2017년 디오픈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조던 스피스가 처음으로 더 CJ컵 출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프레지던츠컵 출전 이후 4년 만의 한국 방문이다. 

조던 스피스는 “처음으로 더 CJ컵에 출전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토머스로부터 제주 지역 바람이 무척 거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실제로 제주 바람이 어느 정도인지 한번 느껴보고 싶다. 그리고 더 CJ컵은 선수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최고라는 말을 들었는데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초대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는 지난해 아쉽게 놓친 우승컵을 다시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토머스는 시즌 초반 손목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BMW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건재함을 드러냈다. 

그는 “3년 연속 더 CJ컵에 출전하게 되어 기쁘다. 우승 트로피가 현재 내 서재에 진열되어 있는데 그 옆에 또 하나의 트로피를 놓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한껏 표출했다. 

2015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제이슨 데이는 3년 연속 더 CJ컵에 출전한다. 초대 대회 공동 11위, 지난해 공동 5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한국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데이는 올해는 대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는 “세 번째 방문하는 만큼 올해는 반드시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모습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올해도 기대한다”라고 각오와 함께 참가 소감을 밝혔다. 

투어 통산 44승의 전설 필 미컬슨도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오랜만에 한국을 찾는 설렘을 숨기지 못했다. 

미컬슨은 “세계 최고의 골프 대회 중 하나인 더 CJ컵을 위해 한국에 가게 되어 기쁘다”면서 “4년 전 프레지던츠컵 참가를 위해 한국에 방문했을 때 팬들이 보여준 골프에 대한 열정은 정말 감동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대회장에서 다시 만나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1위 브룩스 켑카 역시 대회 출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켑카는 “다시 한국을 방문해 더 CJ컵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 벌써 10월이 기다려진다. 제주도에서 기다릴 테니 날 보러 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PGA투어 통산 8승을 거둔 ‘탱크’ 최경주도 출전한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내년부터는 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에 집중하겠다고 말한 바 있는 최경주는 PGA투어 정규 대회의 국내 고별전을 치른다. 

지난 20년간 PGA투어에서 한국 골프를 세계에 알리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어온 최경주가 국내에서 열리는 PGA투어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올해 더 CJ컵에는 신인상을 받은 임성재를 비롯해 매슈 울프와 콜린 모리카와 등 영 건들이 출전해 기량을 발휘하며 선배 선수들과 대결을 펼친다. 

임성재는 처음 PGA투어 무대를 밟은 신인 선수답지 않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까지 출전하며 한국 골프의 대들보로 성장했다. 특히 고향인 제주도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홈의 이점을 잘 살려 최근 좋은 경기의 흐름을 더 CJ컵까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임성재는 “지난해 브룩스 켑카나 저스틴 토머스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플레이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그 경험이 지난 시즌 PGA투어에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신인상은 받았지만 우승이 없는 것이 아쉽다. 더 CJ컵에서 우승 소식을 알리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더 CJ컵에 출전하는 선수는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세계적인 기량을 뽐내는 선수들이다”라면서 “지난 2년간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쓰며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선수들이 반드시 참가하고 싶은 대회로 인식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대회명 : 더 CJ컵 @ 나인브릿지
일정 : 2019년 10월 17~20일
장소 : 클럽나인브릿지(제주)
상금 : 975만 달러
출전 선수 : 78명
주요 선수 : 필 미컬슨, 브룩스 켑카, 제이슨 데이, 조던 스피스, 최경주, 임성재
디펜딩 챔피언 : 브룩스 켑카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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