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투어 왕자’ 최호영 “내년 제네시스 대상 30위 안에 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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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투어 왕자’ 최호영 “내년 제네시스 대상 30위 안에 들래요”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10.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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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 투어 올 시즌 3승, 상금 순위 2위, 통합 포인트 1위, 시즌별 포인트 1위 등 챌린지 투어를 평정한 최호영(22)이 오는 2020년 코리안투어 진출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 동메달을 땄던 최호영은 2003년 오현우 이후 16년 만에 챌린지 투어 한 시즌 3승을 거두며 오는 2020년 코리안투어 시드를 사실상 확보했다.

10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를 끝내고 만난 최호영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4개를 엮어 2오버파 74타를 치고 "퍼터가 너무 안 돼 경기가 안 풀렸다"고 아쉬워했다.

최호영은 지난해엔 아마추어 신분으로, 올해는 프로 신분으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참가했다.

최호영은 "작년엔 많이 배운다는 느낌으로 프로 대회에 다녔다면, 올해는 내년을 대비해 예습한다는 느낌으로 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가 퍼트여서 퍼팅이 잘 되면 7~8개도 몰아서 치는데 오늘 경기는 잘 안 풀렸다. 그래도 정신을 잘 잡고 마무리했다"고 돌아봤다.

최호영은 "사실 챌린지 투어 5차전까지 계속 컷 탈락을 해서 퀄리파잉 토너먼트(QT)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호영은 챌린지 투어 8회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고 11회, 16회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했는데 퍼팅이 잘 되면서 우승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또 한국체육대학교 체육교육학과에 재학 중인 최호영은 "미래를 위해 체육 교사 자격증을 따려고 교생 실습도 나갔다"며 멋쩍게 웃었다.

13세에 골프를 처음 시작한 최호영은 국가 상비군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태극마크를 달고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개인전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3~4라운드에서 타수를 잃어 최종 공동 10위를 기록했고 단체전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호영은 "롤 모델은 김경태 프로님이다. TV로 일본 대회 경기를 봤는데 정말 멋있어 보였다. 작년에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가대표 코치님을 통해서 김경태 프로님이랑 두 번 정도 연습 라운드를 했다. 선수도 멋있고 플레이도 멋있었다. 롤모델이라고 말씀드렸더니 고맙다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오는 2020년 코리안투어 데뷔를 앞둔 최호영은 "신인상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고, 제네시스 포인트 30위 안에 들어가는 걸 목표로 잡았다. 30위 안에 들어가면 매치플레이까지 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고 해서 30위를 잡았다"고 말했다.

4월로 예상되는 개막전까지 약 7개월간의 시간 동안은 체력 운동과 볼 컨트롤 보완에 집중할 예정이다.

최호영은 "다음 주부터 체력 운동에 바로 들어갈 거다. 볼 컨트롤이 부족해서 그 부분도 보완해야 한다.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현정협, 권성열 프로님이랑 같이 쳤는데 볼이 모여서 묵직하게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다 풀 샷을 때리는데 선배님들이 볼 컨트롤하는 걸 보면서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호영은 "아마추어 땐 풀 샷을 빵빵 때렸다면 이제는 어디를 공략해야 하고 어떤 구질을 구사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코리안투어는 판단해야 할 것도 많고 코스, 세팅도 많이 다르다. 코리안투어 대회 경험을 못 했다면 내년에 엄청 어려울 텐데 그래도 몇 번 경험해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0년 코리안투어에 전념해 전반기에 시드 확보가 확실시되면 일본 QT를 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골프에 대해 진지함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을 건네자 최호영은 "평소에는 까불거리는데 골프칠 때만큼은 진지하다. 경기 때도 말을 많이 안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로서 롱런하고 싶고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1등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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