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바네사로 이름 바꾼 적도 있지만…‘옐리미 노’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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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바네사로 이름 바꾼 적도 있지만…‘옐리미 노’가 좋아요”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10.05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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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지난 6월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네온 컬러의 민소매 상의와 짧은 스커트를 입고 환상적인 샷 이글을 선보였던 앳된 소녀는 7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LPGA 클래식에서 월요 예선을 통과해 우승 경쟁을 하며 골프 팬에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달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선 줄곧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홀에서 실수를 해 아쉬운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사이 노예림(18)은 LPGA 투어가 주목하고 한국 팬의 많은 관심을 받는 샛별로 떠올랐다.

노예림은 4일 인천의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파72, 6,60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7500만 원) 2라운드 후 취재진과 만나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셸 위(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앨리슨 리(미국)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동포 선수들은 주로 성 앞에 영어 이름을 붙인다(이민지는 예외). 한국 이름이 있지만 한국 이름보단 영어 이름이 해외에서 발음, 인식하기 더 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예림은 미국에서도 '예림이'를 영어화해 '옐리미 노'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

노예림은 "사실 어렸을 땐 이름의 발음이 어려워서 고생을 많이 했다. 사람들도 '옐라미', '얄리미' 등 이상하게 발음해서 어렸을 땐 그게 싫었고 나 혼자 '바네사'로 이름을 바꾼 적도 있었다. 좋아하는 배우 이름이 바네사였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내 노예림은 "이제는 이름이 어려워도 흔한 영어 이름과는 다르니까 좋다. 미국 사람들도 발음이 예쁘다고 좋다고 얘기해 준다"며 미소지었다.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올해 국내 무대 출전은 두 번째다. 한국에 올 때마다 긴장된다는 노예림은 그래서인지 1라운드에선 3오버파로 부진했지만 2라운드에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 공동 16위(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58계단이나 도약했다.

노예림은 "아이언 샷이 훨씬 나아졌다. 그린 15개 정도 올렸다"고 자평했다.

이어 "아빠가 퍼팅 루틴에 대해서 팁을 줘서 엄청나게 도움이 됐다. 1라운드는 긴장되고 생각이 많아져서 루틴이 왔다 갔다 했다. 퍼팅 스트로크 때 손이 밖으로 갔는데 아빠가 손을 몸 가까이에 붙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퍼팅이 잘됐다"고 돌아봤다.

노예림은 "미국에선 그냥 편하게 긴장 안 하고 치는데 한국 올 때마다 잘 치려고 애쓰다 보니까 더 긴장한다. 한국여자오픈 때도 그랬고 어제도 그랬다. 또 하나금융그룹 소속으로 처음 출전하다 보니까 많이 잘하고 싶어서 더 안 됐다. 골프는 그냥 편안하게 심플하게 쳐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며 미소 지었다.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했다면 바로 LPGA 투어 풀 시드를 받았겠지만, 이를 놓친 노예림은 이 대회 이후 바로 LPGA 2차 퀄리파잉 스쿨에 응시한다.

노예림은 "내년에 LPGA 투어 멤버로 왔으면 좋겠다. 우승하고 오고 싶다"고 말했다.

한 단계 더욱 성장하기 위해선 "퍼팅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고 했다. 노예림은 "오늘도 2m 내 퍼팅을 많이 놓쳤다. 샷은 어느 정도 자신 있다"고 밝혔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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