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조아연 동생들에게 한 수 보여준 고진영 “재밌게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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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조아연 동생들에게 한 수 보여준 고진영 “재밌게 쳤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10.0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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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20), 조아연(19)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이끌어가는 차세대 스타들과 함께 플레이한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이 동생들에게 한 수를 보여줬다.

고진영은 3일 인천의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파72, 6,601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75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고진영과 동반 플레이한 최혜진, 조아연은 나란히 1언더파 71타로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고진영은 지난달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출전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정말 오랜만에 실전 대회에 출전했다. 그런데도 페어웨이 안착률 92.86%, 그린 적중률 94.44%로 샷이 날카로웠다. 퍼트 수는 31개였다.

고진영과 동반 플레이한 최혜진, 조아연은 최근 가장 상승세를 탄 선수들이었다. 최혜진은 올해 4승을 거두며 상금, 대상 1위에 올라 있고 조아연은 지난주 끝난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신인상 랭킹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최혜진은 조아연과 연장 승부 끝에 2위를 기록했다.

또 세계 랭킹에서도 최혜진(29위)과 조아연(36위)이 KLPGA 투어 선수 중 가장 높다.

그러나 최혜진과 조아연은 이날 샷이 날카롭지 못 했다. 조아연의 그린 적중률은 61.11%에 그쳤고 최혜진은 77.78%를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5)에선 세 명이 모두 세 번에 끊어서 그린을 공략했지만, 최혜진, 조아연은 세 번째 샷이 짧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해 파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6m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세계 랭킹 1위다운 면모를 보였다.

고진영은 "내가 스무 살 때 6~7살 차이 나는 언니들과 쳤었는데 오늘은 반대 상황이었다. 그때 언니들이 어떤 느낌이었을지 오늘 느꼈다. 정말 재미있게 쳤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선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을 거로 생각하고 준비했다. 그래서 안 돼도 실망하지 말자는 마인드로 임했는데 막상 아쉬운 결과들이 나오니 조금 실망스럽긴 하다. 앞으로 경기력 끌어올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진영은 "쉬면서 살이 좀 쪘고 거리도 조금 는 것 같다. 평소 연습할 때의 거리와 오늘 거리가 달랐다. 웨지 컨트롤이 잘 안 돼서 아쉽긴 했지만 거리를 조금 더 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스트레스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스코어를 떠나서 내가 집중력이 좀 부족했다는 것에 대해서 아쉬움이 많다. 집중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스윙, 상황 등에 대한 집중력 아쉬웠다"고 꼬집었다.

한편 고진영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 등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을 거뒀고, 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 타수 등 전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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