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잉스터·오초아 “필드 벗어나 있지만…골프 안 사랑하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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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잉스터·오초아 “필드 벗어나 있지만…골프 안 사랑하는 것 아냐”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9.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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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전설 줄리 잉스터(59, 미국)와 로레나 오초아(38, 멕시코)가 후배들을 위해 영감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21일 강원도 양양군의 설해원 골든비치에서 열린 LPGA 투어 레전드 4인과 현역 4인의 이벤트 대회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에 참가한 잉스터는 현역들과의 포섬 매치를 마친 뒤 "필드에서 벗어나 있지만 골프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LPGA 통산 25승을 거뒀고 아시아인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박세리가 주최했고, LPGA 통산 72승의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7승의 오초아, 31승의 잉스터가 한자리에 모였다.

전설들은 현역 박성현, 렉시 톰슨(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민지(호주)과 포섬 매치를 펼치면서 오랜만에 실전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선보였다.

소렌스탐은 2008년 은퇴했고 오초아는 2010년 필드를 떠났다. 박세리는 2016년 은퇴식을 했다. 잉스터만이 현역으로 활동 중이지만 출전 대회 수는 10개 안팎이다.

은퇴했음은 물론 나이도 40세를 넘어가는 전설들은(오초아만 38세다) 당연히 전성기 때의 스윙을 보여주는 데 무리를 겪었다. 포섬 매치 후 '머리는 스윙을 기억하지만 몸은 아무래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말이 나왔는데 전설 중 잉스터가 이 말에 크게 공감했다.

이민지와 팀을 이뤄 박세리-톰슨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잉스터는 렉시의 샷을 본 뒤 "저 소리를 정확하게 기억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잉스터는 "나이가 들수록 몸도 늙는 것 같다. 골프 외에 가족도 있기 때문에 스윙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만 59세의 잉스터는 두 딸의 엄마다.

잉스터는 "그렇다고 해서 나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을 위해 물러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골프를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고 덧붙여, 박세리 및 선수들의 박수를 받았다.

절정의 기량을 가졌던 2010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현재 세 아이의 엄마인 오초아는 "다시 현역으로 돌아올 생각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오초아는 "투어 생활은 희생이 많이 필요하다. 연습도 많이 해야 하고 이동도 잦다. 현역은 이를 100% 소화해야 하므로 돌아오는 것은 어렵다. 현재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오초아는 골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초아는 "멕시코 골프 성장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싶다. PGA 투어에서도 일하고 있고 LPGA 선수들과도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 현역 선수들이 매우 존경스럽다"고 설명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et.co.kr]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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