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수상 후…시즌 끝나자마자 올해를 준비한 고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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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수상 후…시즌 끝나자마자 올해를 준비한 고진영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8.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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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 여자오픈을 제패하며 시즌 4승을 거두고 올해 투어를 평정하고 있다. 고진영이 올 시즌 이같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데는 준비성이 한몫한다.

고진영은 지난해 2월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인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에서 67년 만에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하고 신인상을 받았다.

2018시즌이 다 끝나기도 전에 고진영은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정리하기 시작했다.

한국 코스에 적합한 클럽 세팅으로 그대로 미국으로 건너오다 보니 주마다 잔디가 다른 미국 코스 쇼트게임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우선적인 보완점이었다.

고진영은 지난 11월 LPGA 투어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끝나자마자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 남아 2주 동안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쇼트게임 훈련을 진행했다. 새롭게 알게 된 퍼팅 및 쇼트게임 코치 가레스 라플레프스키 코치와 함께였다. 라플레프스키 코치는 에리야와 모리야 쭈타누깐 자매(태국)도 지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진영과 라플레프스키 코치는 하루에 4~6시간씩 2주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펼쳤다.

캐나다 지역 매체 더 글로브 앤드 메일에 따르면 고진영은 100야드 이내의 어프로치 샷을 연마하는 데 힘썼다. 98야드와 81야드에서의 샷을 마스터했고 웬만하면 이 거리를 남겨놓는 전략을 쓰고 있다.

고진영은 이 매체에 한국은 산악형 코스가 많고 골프장이 비슷한 형태였기 때문에 라플레프스키 코치와 만나기 전까진 쇼트게임 기술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9번 아이언 혹은 피칭 웨지로 하는 간단한 런업 샷만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LPGA 투어에선 더 다양한 쇼트게임 기술을 쓸 수 있어야 했다.

이 매체는 쇼트게임 능력이 향상되자 고진영이 그린을 놓쳐도 파를 할 수 있고, 파 5홀에서 더 많은 버디를 잡을 수 있으며 보기를 덜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고진영은 웨지, 퍼터도 미국 코스에 맞게 바꿨다.

라플레프스키 코치는 "지난 몇 달 동안 엄청난 발전이 있었다. 상금, 우승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고진영은 이날 CP 여자오픈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도 "라플레프스키 코치는 거의 매주 대회장에 와서 코스 안팎에서 날 도왔다. 퍼팅, 치핑 세트업, 볼 위치 등 모든 걸 체크해준다. 고맙다"라고 밝혔다.

앞서 고진영은 스폰서 대회에 참가를 위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나섰을 때도 "지난해보다 기술적으로 나아지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고진영이 올해 4승(메이저 2승), 올해의 선수, 상금, 베어 트로피(최저 타수) 등 주요 개인 타이틀과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건 지난해부터 미래를 준비한 덕이 아니었을까.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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