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삼다수 마스터스 첫날 8언더 단독선두…고진영 1오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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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삼다수 마스터스 첫날 8언더 단독선두…고진영 1오버파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8.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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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이정민(27)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은 1오버파로 부진했다.

이정민은 9일 제주시의 오라 컨트리클럽(파72, 6,66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이정민은 2위 김지영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이정민은 11번 홀(파5)에서 샷 이글을 낚으며 기세를 올렸고 이후 15~17번 홀 3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만 6개를 추가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64.29%로 다소 좋지 않았지만, 그린 적중률이 88.89%에 달했고, 퍼팅 수도 26개밖에 되지 않았다.

이정민은 "오전 조로 플레이했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바람 없는 날보다 바람 부는 날을 좋아해서 좋아하는 샷을 많이 구사했다. 샷, 퍼팅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했고 잘 맞아떨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6년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후 약 3년 5개월 만의 우승을 노리는 이정민은 "수치를 목표로 세우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몇 차례 우승을 놓치는 과정을 겪다 보니 우승도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한다"고 말했다.

장타자 김지영이 버디 9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 2위에 오른 가운데, 골프 여제 박인비는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4승에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최혜진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조아연, 김아림, 박지영 등과 함께 공동 8위를 기록했다.

홀인원을 낚고 2000만 원 상당의 플로팅 아일랜드 웨딩 상품권을 받은 이소미도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시즌 3승을 거둔 고진영은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를 범해 1오버파를 치고 공동 58위를 기록하고 있다.

고진영은 "여기가 어딘지 모를 정도로 피곤한 감이 있다. 미국에서 와서 시차 적응을 완벽히 못했다. 마치 새벽 3~4시의 컨디션 같다. 그래도 오랜만에 국내에서 플레이했는데 무척 재밌었다. 팬분들이 응원을 열심히 해 주셔서 힘이 났다. 오늘은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힘내서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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