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루키, 오스트리아 출신의 셉 스트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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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루키, 오스트리아 출신의 셉 스트라카
  • 인혜정 기자
  • 승인 2019.08.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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셉 스트라카는 PGA투어 카드를 획득한 최초의 오스트리아 골퍼다. 셉은 이란성 쌍둥이 형인 샘의 영향을 받아 골프를 시작했다.

“형은 언제나 리더 역할을 담당했고 나는 그를 따르는 편이었다.”

둘은 열한 살 때 일주일간 참가한 주니어 골프 캠프에서 골프에 빠지고 말았다. 이후 집 근처에 있는 폰타나골프클럽에 자주 찾았고 운동신경이 뛰어난 쌍둥이는 오스트리아 주니어 국가 대표가 됐다. 그리고 열세 살 때 어머니의 고향인 미국으로 떠났다.

셉의 말이다. “샘을 쌍둥이라기보다는 형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에게 지고 싶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우리는 매일 퍼팅, 칩 샷을 하며 경쟁을 벌였다.”

셉은 샘에게 지는 것을 싫어했지만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났다. 언제나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샘은 셉보다 비거리도 길었고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재주가 있었다.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버디를 엮어내는 능력을 발휘했고 샘은 많은 스카우터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샘은 졸업 후 부동산 업자로서 일을 시작했다. 반면 셉은 캐나다로 날아가 아마추어 골퍼로서 매켄지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했다. “그때는 몰랐지만 거기서 그해 여름 내내 함께 여행하고 식사를 같이하게 될 동료들을 만났다. 비교적 쉬운 코스에서 4라운드를 하며 언더파를 치고 합격했다.”

프로로 전향은 순조로웠다. "조지아주 동문인 베테랑 에이전트와 계약을 맺었다. 그는 내 결정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며 안심시켰다." 셉은 너무 많은 선택의 여지가 있어서 앨라배마의 웹닷컴투어 퀄리파잉스쿨 1차전과 함께 포르투갈의 유러피언챌린지투어 퀄리파잉스쿨 1차전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모두 4라운드 토너먼트였고 상위 25%가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두 곳 모두 통과한 그는 2차전의 일정이 겹쳤고 결국 유럽을 포기했다.

셉은 2017 웹닷컴투어 카드를 확보했고 그해 상금 랭킹 71위로 카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상금 랭킹 130위에 그쳤다. 미리 웹닷컴투어 퀄리파잉스쿨 첫 단계를 위한 참가비를 냈다.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그런 후 갑자기 모든 일이 잘 풀리기 시작했다. 웹닷컴투어 캔자스시티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포스트시즌 내내 탄탄한 플레이를 이어갔고 약 6000달러(약 700만원)의 여유를 두고 PGA투어 카드를 따내기에 이르렀다.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끊임없이 갈고 닦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호조를 보일 때 내 골프가 충분히 괜찮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내게 필요한 것은 군중, 무료 픽업 서비스 등의 요소에 방해받지 않고 샷을 하는 데 집중하는 것뿐이다.”

연이어 그의 말이다. “형은 투어에서 나와 함께하려고 노력 중이다. 형은 웹닷컴투어 월요일 예선 대회를 통과했고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언젠가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 둘이 경쟁을 벌일 기회가 찾아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글_맥스 애들러(Max Adler) / 정리_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ihj@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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