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박인비·최혜진, 제주서 격돌…삼다수 마스터스 9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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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박인비·최혜진, 제주서 격돌…삼다수 마스터스 9일 개막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8.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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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24), 박인비(31), 최혜진(20) 등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이 제주도에서 맞붙는다.

3주간의 달콤한 휴식을 마친 2019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하반기 첫 번째 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제주시의 오라 컨트리클럽(파72, 6,666야드)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초대 챔피언 윤채영(32, 한화큐셀)이 감동적인 생애 첫 승을 달성한 이후, 이정은5(31, 교촌치킨), 박성현(26, 솔레어), 고진영(24, 하이트진로) 그리고 오지현(23, KB금융그룹)까지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해 골프 팬의 관심을 끌었다. 출전하는 화려한 우승 후보들에 걸맞게 이번 대회부터 상금이 8억 원으로 증대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상금 및 포인트 경쟁이 펼쳐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9승을 올리고 지난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2018’에서 KLPGA 투어 우승 트로피까지 섭렵한 골프여제 박인비(31, KB금융그룹)가 이번 대회를 통해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의 대회 우승컵까지 노린다는 각오다.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보유한 박인비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는 개최 연도부터 매년 함께해 온 대회이기에 개인적으로 애정이 많이 가는 대회이다”며 “제주도민, 제주도 골프 꿈나무들과 소통하며 함께 할 수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스폰서인 제주 삼다수가 주최하는 대회여서 제주도민 앞에서 좋은 모습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약 3개월 만에 국내 무대를 다시 찾은 박인비가 과연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KLPGA 우승 트로피를 챙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인비에 이어 한국 여자골프의 위상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고 있는 고진영도 다시 한번 제주에서의 우승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졌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는 늘 설레는 마음으로 참가한다. 특히 제주 도민들의 뜨거운 응원이 기대되고 대회 시작이 기다려진다. 미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참가하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그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2019시즌 KLPGA 효성에프엠에스 상금순위, 평균 타수 그리고 K-랭킹 11주 연속 1위에 올라있는 최혜진(20, 롯데)은 시즌 4승이라는 화려한 성적에 이어 하반기에도 멋진 활약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지난주 영국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에 출전 후 복귀한 최혜진은 “쉴 새 없이 대회에 참가해서 컨디션 염려가 됐지만, 다행히 감이 나쁘지 않아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최혜진은 “상반기를 잘 마무리했다. 하반기 시작을 알리는 대회인 만큼 잘 해내고 싶다.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대회에 임하려고 한다”며 “대회가 열리는 오라CC에서 아마추어 시절 많은 경험을 쌓았다. 새로운 마음과 경험을 토대로 좋은 결과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혜진은 한라산의 영향으로 그린의 경사가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른 현상을 일컫는 ‘한라산 브레이크’에 대해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야디지북에 미리 표시하고 염두에 두며 플레이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혜진과 더불어 KLPGA 상반기에만 2승씩을 기록한 조정민(25, 문영그룹)과 이다연(22, 메디힐) 역시 승수 추가를 목표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상반기 2승을 이루며 효성에프엠에스 대상 포인트 1위, 상금순위 2위에 자리하고 있는 조정민은 근소한 차이로 최혜진과 선두 경쟁을 펼친다. 이다연 역시 2승을 기록했지만, 경쟁 중인 타 선수들보다 대회 출전 수가 낮아 대상 포인트 7위에 자리하고 있다. 올해 대회 상금이 8억 원으로 증대된 가운데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대상 포인트도 비례적으로 상승해, 하반기 첫 대회부터 순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예정이다.

본 대회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은 지난해 가장 뜨거웠던 ‘핫식스’ 이정은(23, 대방건설), 당시 ‘특급 신인’ 최혜진, 베테랑 조윤지(28, 삼천리)의 추격에도 큰 타수 차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매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에서 상위권을 기록한 오지현은 이번 대회를 통해 2019시즌 상반기의 아쉬웠던 성적을 털어낼 계획이다.

이밖에 KLPGA 투어 매 대회 다크호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루키들의 참가도 눈에 띈다. 시즌 1승씩을 거두며, 신인상 타이틀을 경쟁 중인 조아연(19, 볼빅)과 이승연(21, 휴온스) 그리고 국가대표 출신의 4인방 임희정(19, 한화큐셀), 이소미(20, SBI저축은행), 박현경(19, 하나금융그룹) 그리고 이가영(20, NH투자증권)까지 모두 출전하며 대회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드림 투어 2주 연속 우승으로 K-랭킹 182위에서 67위로 급상승한 국가대표 출신 유해란(18, SK네트웍스)이 초청 자격으로 참가해 정규 투어 선수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점검한다. 또 다른 대회 초청자인 아마추어 윤이나(16)는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한국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를 우승하는 저력을 선보인 바 있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매년 골프 꿈나무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역시 박인비는 꿈나무 육성기금 2천만 원을 기탁할 예정이고, 주최사에서는 삼다수 장학재단을 통해 꿈나무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선정된 16명의 골프 꿈나무들에게는 프로암 대회에 출전해 최고의 선수들과 동반 플레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공식 연습 일에는 박인비, 고진영, 오지현, 최혜진, 조정민 등 주요 선수들이 나서 ‘꿈나무 원포인트 레슨’도 진행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포스터=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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