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이민영 꺾었던 日 신예 시부노, 브리티시오픈 3R 깜짝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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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우·이민영 꺾었던 日 신예 시부노, 브리티시오픈 3R 깜짝 선두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8.0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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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시부노 히나코(21)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 약 53억5000만 원) 3라운드에서 깜짝 선두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부노는 3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 6,58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작성했다.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시부노는 2위 애슐리 부하이(남아공)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박성현엔 3타 앞섰다.

일본 언론은 신예 시부노가 1977년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히구치 히사코 이후 42년 만에 일본 선수가 LPGA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는 사실에 들떴다.

시부노는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데뷔해 2승(메이저 1승)을 거둔 신예다. 일본의 1998년생 황금세대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시부노는 5월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 파스 컵에서 배선우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고, 지난달 7일 시세이도 아넷사 레이디스에선 이민영을 연장 접전 끝에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공교롭게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시부노는 3라운드 후 LPGA를 통해 "브리티시 오픈하면 링크스 코스라고 상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일본 골프 코스와 비슷한 느낌이어서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이외의 지역에선 처음 경기해본다는 시부노는 "확실히 내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를 하고 있다. 컷 통과를 목표로 하고 왔는데 엄청난 일을 하는 것 같다"며 본인 스스로 놀라워했다.

시부노는 "작년에 일본에서 프로 골퍼 테스트에 합격했고 그땐 투어에서 활동을 할 수 있을지조차 몰랐다. 그런 내가 이번 대회에서 이 정도 수준의 경기를 하는 걸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부노는 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9번 홀(파4)에서 또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6개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사흘 동안 페어웨이 안착률 약 78.6%(33/42), 특히 그린 적중률이 85.1%(46/54)에 달했고 평균 퍼트 수도 28개로 안정적이었다.

시부노는 "개인적으로 2020년 도쿄 올림픽 때문에 이 대회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한다면 올림픽 출전에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시부노는 부하이와 함께 4일 오후 10시 35분에 마지막 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박성현이 3타 차 3위에 자리했고, 고진영도 4타 차로 역전 우승을 노린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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