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6), 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 약 53억5000만 원) 3라운드에서 선두 시노부 히나코(일본)를 추격했다.
박성현은 3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 6,58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단독 선두 시부노를 3타 차로 쫓는 3위를 기록했다.
201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래, 그해 US 여자오픈을 제패했고 2018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한 박성현은 3년 연속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박성현은 지난 3월 HSBC 월드 위민스 챔피언십과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으며,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이자 LPGA 통산 8승을 정조준한다.
2라운드 5타 차에서 3라운드 3타 차로 격차를 줄였다.
박성현은 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긴 파 행진을 이어가다가 12~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부하이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부하이는 10번 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으며 유유히 순항하는 듯했지만, 12번 홀(파4) 스리 퍼트 보기에 이어 13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박성현은 15번 홀(파5) 그린 주변에서의 이글 퍼트를 아쉽게 놓쳤지만 가볍게 버디를 낚으며 부하이를 2타 차까지 추격했다.
부하이는 16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며 또 한번 보기를 범해 시부노(일본)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후 판도는 바뀌었다. 시부노가 17번 홀(파3)에서 3.5m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시부노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1m 버디를 잡으며 2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루키로 올해 2승을 기록 중인 시노부 히나코(일본)는 처음 LPGA 투어에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시부노는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부하이는 10번 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았지만 이후 보기만 3개를 적어내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2언더파 204타 2위로 하락했다.
LPGA 투어 역대 5번째 한 시즌 메이저 3승에 도전하는 고진영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선두 시부노와 4타 차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2번 홀(파5)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3번 홀(파4)에서 약 7.5m 버디를, 4번 홀(파4)에서 탭인 버디를 잡으며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7번 홀(파5)에서 중거리 버디를 낚은 고진영은 8번 홀(파3)에서 다시 4m 버디를 추가했고, 16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그린 왼쪽으로 놓쳤지만 칩인 버디에 성공하며 기뻐했다.
고진영은 지난달 29일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3승을 기록 중이다.
모건 프레셀(미국)은 6타를 줄여 공동 4위(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뛰어오르며 오랜만에 선전했고, 리젯 살라스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찰리 헐, 브론테 로(이상 잉글랜드)는 9언더파 공동 7위에 자리했다.
US 여자오픈을 제패했던 신인상 랭킹 1위 이정은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아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