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오픈 제패한 라우리 “US 오픈 우승 실패 경험이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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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픈 제패한 라우리 “US 오픈 우승 실패 경험이 도움”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7.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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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제148회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075만 달러, 약 126억6000만 원)을 제패한 셰인 라우리(32, 아일랜드)가 3년 전 US 오픈에서 우승을 놓친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라우리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 7,34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5개를 엮어 1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라우리는 2위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를 6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우리는 우승 후 "유체 이탈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믿을 수 없는 우승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6년 US 오픈에서 4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나섰다가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뒤집힌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도 말했다.

라우리는 "US 오픈에서 우승을 놓친 뒤 만약 마지막 네 개 홀로 돌아갈 수 있다면 3년 전 US 오픈 14번 홀 페어웨이에 서 있을 것이라고 늘 말해왔다.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 나는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라우리는 당시 14~16번 홀까지 퍼트 난조로 3개 홀 연속 보기를 적어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라우리는 올해 디 오픈 최종 라운드에선 이미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었음에도 끝까지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했고, 6타 차로 앞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날린 뒤에야 두 팔을 활짝 벌리며 우승 기분을 만끽했다.

하지만 이런 라우리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디 오픈 컷 탈락을 당했다.

라우리는 "작년엔 대회장 주차장에서 울었다. 당시엔 골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나 그 일 년 동안 많은 차이를 만들어냈다. 골프는 정말 변덕스러운 스포츠"라고 말했다.

라우리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 정도로 잘할지 오늘 아침에도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내가 할 수 있다고 믿어줬다"고 덧붙였다.

2008년 파드리그 해링턴 이후 11년 만에 디 오픈을 제패한 아일랜드인 골퍼가 된 라우리는 "해링턴이 클라렛 저그(디 오픈 우승 트로피)를 부엌 식탁 위에 놓은 것처럼 나도 식탁 위에 클라렛 저그를 올려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속 35마일의 돌풍과 폭우 속에서 라우리는 1타만 잃는 안정적인 경기로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4위를 기록한 리 웨스트우드(미국)는 "모든 게 어려운 날이었다. 드라이버 샷을 페어웨이에 넣는 것도 힘들었고 아이언 샷 거리 조절도 어려웠다. 퍼팅도 정말 까다로웠다"며 고개를 저었다.

존 람(스페인)은 "비, 바람 다 어려웠다. 완벽한 디 오픈 날씨였고, (라우리가) 진정한 챔피언이 됐다"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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