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내게 주먹 날리고 싶다”·우즈 “난 24살이 아냐”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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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내게 주먹 날리고 싶다”·우즈 “난 24살이 아냐” 참담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7.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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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075만 달러, 약 126억6000만 원) 첫날 최악의 스코어를 적어낸 로리 매킬로이(30, 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44, 미국)가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매킬로이와 우즈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 7,344야드)에서 열린 제148회 디 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각각 8오버파 79타, 7오버파 78타를 쏟아내고 공동 144위, 공동 150위에 머물렀다.

우승 후보로 꼽힌 매킬로이와 우즈는 우승은커녕 컷 통과에 사활을 걸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고국에서 1961년 이후 58년 만에 고국에서 열린 디 오픈에 출전한 매킬로이는 대회가 열리고 있는 로열 포트러시 골프장에서 2005년(만 16세)에 61타를 적어낸 바도 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1라운드 1번 홀(파4)부터 티샷을 아웃오브바운즈(OB) 지역에 보내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렸다. 이후 1타를 줄였지만 16번 홀(파3)에서 탭인 보기를 놓쳐 더블보기를 적어냈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선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매킬로이는 "나에게 주먹을 날리고 싶다"고 과격하게 표현했다.

매킬로이는 "바보 같은 실수를 두 번이나 했다. 첫 티에서 긴장해 안 좋은 샷을 했다. 경기 중반에 탄력이 붙는 듯했지만 마무리가 형편없었다. 그 누구보다 내가 실망했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 홀에서 8타를 기록한 건 매킬로이의 PGA 투어 커리어 사상 한 홀에서의 가장 높은 스코어다. PGA 투어에서 1만 홀 이상 플레이를 한 매킬로이가 기록한 네 번째 쿼드러플 보기이며, 그의 메이저 두 번째 쿼드러플 보기다.

매킬로이는 "1.8m 파 퍼트를 놓친 뒤 탭인 보기에 실패한 것이 가장 실망스러운 실수였다"며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매킬로이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RBC 캐나다 오픈에서 우승했고, 2014년 디 오픈 챔피언이기도 하다. 특히 2014년 우승 후 최근 3년간 공동 5위-공동 4위-공동 2위를 기록하며 디 오픈에서 강세를 보인 바 있다.

매킬로이는 "1라운드에선 페어웨이를 많이 놓쳤지만 2라운드에서 페어웨이를 지킨다면 컷 통과를 할 수 있는 것이다. 1라운드를 79타로 시작한 만큼 우승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남은 라운드에서 60대 중반의 타수를 기록한다면 컷 통과를 하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일말의 기대를 걸었다.

올해 마스터스를 제패했던 우즈는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고 7오버파 78타로 무너졌다.

우즈는 "앞으로 우승으로 가는 길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나는 더이상 24살이 아니다. 예전처럼 연습에 온 시간을 쏟아부을 수 없다. 4~5시간 볼을 때리고 36홀 플레이를 하고 6~8km씩 뛰고 체육관에 가던 시절은 끝났다. 현실적인 기대를 해야 한다. 오거스타(마스터스)에서 우승했는데 몇 번 더 정점을 찍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디 오픈에 20차례 출전한 우즈는 2000년과 2005~2006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세 번을 포함해 톱 10에 10번이나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좋은 경기를 펼쳐왔다.

그러나 올해는 2002년 3라운드에서 81타를 적어낸 이후 17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작성하고 말았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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