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약 20억6000만 원)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2승을 달성한 김세영(26)이 우승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김세영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배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클럽(파71, 6,56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역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렉시 톰슨(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세영은 우승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를 통해 "35년의 긴 역사를 갖고 있는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세영은 오는 17일 개막하는 팀 경기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엔 출전하지 않고 25일부터 2주 동안 열리는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을 정조준한다.
LPGA 통산 9승을 거뒀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는 김세영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김세영은 이날 날카로운 샷 감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중 14번 홀처럼 그림 같은 로브샷으로 파 세이브를 해낸 홀도 있었다. 김세영은 7번 홀부터 11번 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다가 14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쳤다. 자칫 흐름이 끊길 수도 있었지만 김세영은 어프로치 샷을 높게 띄워 볼을 핀에 바짝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하고 톰슨의 추격을 저지했다.
김세영은 "이 코스는 그린이 정말 딱딱하다. 플롭 샷이 아니었다면 탭인 파를 할 기회도 없었다. 그저 하늘을 보고 볼을 띄웠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