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이 변칙 스윙으로 지난 8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M 오픈에서 우승한 매슈 울프(20)의 스윙을 호평했다.
최호성은 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600만 달러, 약 70억8000만 원) 기자회견에 참석해 매슈 울프의 스윙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지난 8일 초청 선수로 3M 오픈에 출전해 프로 전향 한 달 만에 우승한 울프는 샷 어드레스 시 왼쪽 무릎을 눈에 띄게 굽혔다 펴는 독특한 스윙으로 눈길을 끌었다. 최호성 역시 독특한 스윙으로 '낚시꾼 스윙'이라는 별칭을 얻은 바 있다. 자신만의 스윙 스타일을 가진 최호성과 울프의 만남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호성은 "어제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매슈가 내 뒤에서 연습했다. 매슈의 스윙 리듬이 정말 놀라웠다. 스윙과 몸의 리듬이 대단했고 스윙 자체에 힘이 있어 공을 정말 멀리 보내기도 했다. 아름다운 스윙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내 스윙을 사랑한다. 아주 오랫동안 스스로와의 노력과 싸움 끝에 탄생한 스윙이다. 내 스윙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호성은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약 5개월 만에 스폰서 초청으로 다시 한번 PGA 무대를 밟는다.
최호성은 "미국 첫 대회였던 페블비치에서 받은 응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매 홀 팬들이 응원을 해줬다. 정말 감사했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당시엔 컷 탈락을 했다. 그래서 이번 주엔 컷 안에 드는 걸 목표로 칠 생각이다"라며 "처음 쳐봤을 때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린을 못 지키면 파 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이번 주에는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