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다시 쳐 행복하다” 이원준, KPGA 36홀 최저타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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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다시 쳐 행복하다” 이원준, KPGA 36홀 최저타 수립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6.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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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시절 최고의 기대주였던 호주 교포 이원준(34)이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에서 36홀 최저타를 수립했다.

이원준은 28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0, 6934야드)에서 열린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26타를 기록한 이원준은 KPGA 코리안투어 36홀 최저타 기록을 세웠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이원준은 2라운드에서도 6타를 더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2006년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315야드 이상을 때리는 장타자로도 유명했던 이원준은 부상으로 인해 아마추어 때의 명성을 유지하지 못 하고 잊혀졌다.

이원준은 "오른쪽 손목의 연골이 닳아서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2012년에 오른쪽 손목을 쓸 때마다 통증이 심해 진단을 받았는데 의사가 더 이상 골프를 칠 수 없다고 했다. 이후 2년 정도 골프를 못 쳤고 골프를 그만두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친구가 오랜만에 골프 한번 쳐보자고 해서 라운드를 했는데 손목이 아프지 않았다. 신기했다"고 돌아봤다.

2014년 일본골프투어(JGTO) 큐스쿨에 도전한 이원준은 시드를 획득해 2015년부터 일본투어에서 활동했다. 올 시즌은 일본투어 상금랭킹 19위를 기록 중이고 아직 프로 우승은 없다.

이원준은 "지금 생각해보면 멘털에 문제가 많았던 것 같다. 성적에 대한 압박도 많이 받았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스스로가 이기지 못했다. 과욕을 부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결혼 후 올 시즌 일본투어 6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를 하는 것도 가정에 대한 책임감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원준은 "결혼하고 자연스럽게 책임감이 들기 시작했고 ‘전보다 더 잘하자’라는 마음이 생겼다. 현재 임신 중인 아내가 10월에 출산한다. 지금 KPGA 선수권대회에서 성적도 괜찮고 올해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어 "작년과 재작년에 비해 드라이버도 많이 잡고 있다. 불안한 드라이버 샷을 극복하고자 의도적으로 드라이버 샷을 많이 치려고 노력 중인데 최근 몇 년에 비해 정확성이 높아졌다. 평소보다 연습량도 늘었다"고 밝혔다.

이원준은 현재 드라이버 비거리가 300~310야드 정도 되며,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평균 15~20야드를 더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원준은 "거리가 준 이유는 한동안 부상도 있었고 드라이버 샷의 정확성이 떨어져 자신감이 하락했던 것이 원인이다"고 덧붙였다.

한때 부상으로 인해 골프를 그만둘 갈림길에 섰지만 KPGA 선수권에서 부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원준은 "다시 골프를 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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