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드샷 다시 한번’ 박성현, 위민스 PGA 챔피언십 2연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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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드샷 다시 한번’ 박성현, 위민스 PGA 챔피언십 2연패 도전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6.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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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박성현(26)은 오는 20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 6741야드)에서 열리는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 달러, 약 45억7000만 원)에 출전한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지막 날 3타를 줄인 뒤 유소연,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연장전에 진출해 연장 접전 끝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박성현은 우승 경쟁을 펼치던 당시 최종 4라운드 16번 홀 그린 주변 해저드 지역에 공을 빠뜨린 뒤 어프로치 샷을 핀에 바짝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샷을 한 뒤 클럽에 많은 풀이 말려 나올 정도로 긴 풀과 지형의 방해를 받았지만, 박성현은 이 어려운 샷을 핀 1m 안쪽에 붙여 극적으로 파 세이브를 해냈고 연장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

LPGA 투어는 이 샷을 2018년 최고의 샷으로 선정했으며, "1998년 'US 여자오픈' 박세리를 생각나게 하는 샷"이라고 호평했다.

당시 박성현은 우승 후 잘 보이지 않던 눈물을 보였다. 우승 전 3연속 컷 탈락 등 부진에 대한 압박이 심했던 찰나에 나온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박성현은 2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인다. 최근 5개 대회에서 공동 39위-공동 12위-공동 35위-컷 탈락-공동 52위 등으로 분위기가 썩 좋진 않다.

지난해부터 지적돼 온 쇼트게임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모습이다. 그린 적중률은 6위(75.82%)로 높은 편이고 그린 적중 시 퍼팅도 10위(1.77개)로 좋은데, 평균 퍼팅은 79위(30.26), 벙커 세이브는 94위(41/18%)에 불과하다.

최근 주춤한 박성현은 극적인 우승을 거뒀던 이 대회에서 2연패이자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총 156명이 출전하며 11명의 역대 챔피언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16일 끝난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을 노린다.

고진영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했고, 이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이정은도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정조준한다.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이정은을 1타 차로 꺾고 우승한 렉시 톰슨(미국)도 우승 후보다.

박인비, 유소연 등 한국의 전통적인 강자들과 이민지, 제시카 코다-넬리 코다 자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손목 부상으로 휴식을 선언했던 미셸 위(미국)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인 박성현은 2017년 위민스 PGA 챔피언십 챔피언 대니엘 강(미국), 2009년 우승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4시22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1~2라운드에서 역대 챔피언 맞대결이 성사됐다.

2013~2015년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던 박인비는 렉시 톰슨(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장타자들과 1~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11시8분에 1라운드를 출발한다.

US 여자오픈에서 통산 첫 우승을 차지했던 이정은은 마리아 파시(멕시코), 펑샨샨(중국)과 20일 오후 10시46분에, ANA 인스퍼레이션을 제패했던 고진영은 넬리 코다,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와 21일 오전 4시33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했던 김세영은 캐서린 커크(호주), 브론테 로(잉글랜드)와 21일 오후 10시24분에, 유소연은 제시카 코다, 제니퍼 쿱초(이상 미국)와 오후 11시30분에 티오프 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 주요 선수 출발 시간(한국시간, *은 10번 홀 출발)

* 김세영-캐서린 커크-브론테 로, 20일 오후 10시 24분*
* 이정은-마리아 파시-펑샨샨, 20일 오후 10시 46분*
* 브룩 헨더슨-퍼닐라 린드베리-찰리 헐, 20일 오후 10시 57분*
* 박인비-렉시 톰슨-에리야 쭈타누깐, 20일 오후 11시 8분*
* 이민지-리디아 고-미셸 위, 20일 오후 11시 19분, 10번홀
* 유소연-제시카 코다-제니퍼 쿱초, 20일 오후 11시 30분, 10번홀
* 박성현-안나 노르드크비스트-대니얼 강, 21일 오전 4시 33분 1번홀
* 고진영-넬리 코다-크리스티 커, 21일 오전 4시 44분 1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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