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도전 이정은 “고진영·박성현 등 선배들에게 영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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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도전 이정은 “고진영·박성현 등 선배들에게 영향 받아”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6.0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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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여자오픈'을 제패한 이정은이 선배들의 좋은 영향으로 신인상의 목표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정은(23)은 오는 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사흘간 미국 뉴저지주 갤로웨이의 시뷰 호텔 앤 골프클럽(파71, 6,217야드)에서 열리는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4번째 대회 '숍라이트 LPGA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약 20억6000만 원)에 출전해 2연속 우승을 노린다.

지난 2일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서 미국 무대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정은은 5일 열린 LPGA 공식 인터뷰에서 "우승을 했지만 남은 대회에서 여전히 잘하고 싶다. 항상 꾸준한 경기를 하고 늘 톱 10을 기록하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US 여자오픈 우승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6승을 했고 그중 두 번 메이저 우승도 했는데 또 다른 느낌이었다. 정말 감사하고 행운이었다고 느낀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정은은 US 여자오픈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300점을 받아(752점) 2위 크리스틴 길만(288점)에 464점이나 앞선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정은은 LPGA 투어에 진출하기 전 목표를 5년 연속 한국인 신인상으로 잡았다. 2015년 김세영을 시작으로 전인지(2016년), 박성현(2017년), 고진영(2018년) 등 선배들의 계보를 잇겠다는 각오였다.

이정은은 "고진영, 박성현 등 선배들은 좋은 영향을 주고 더 경기를 잘하고 싶게 만들어 준다. 언니들과 똑같은 길을 걷고 싶다"고 말했다.

신인상 부문뿐만 아니라, 이정은은 US 여자오픈 우승으로 우승상금 100만 달러(약 11억7000만 원)를 받아 올해 상금 135만3836 달러(약 15억9000만 원)로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의 선수 2위(83점), 평균 타수 4위(69.833타)로 뛰어오르는 등 각종 부문에서 선두권 싸움에 뛰어들었다. 세계랭킹도 5위까지 치솟았다.

"US 여자오픈 우승으로 더 자신감이 생겼다"는 이정은은 우승 여독이 아직 가시지 않은 듯 컨디션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지만 "'메이저에서 우승했으니까 괜찮아'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로 남은 대회에서 잘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US 여자오픈 우승으로 인해 트럭을 몰던 아버지가 하반신 마비를 당한 일, 그로 인해 이정은이 가계를 책임지기 위해 다시 골프를 시작한 일 등 알려지기 원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부분까지 세상에 알려졌다.

오히려 이정은은 "많은 사람들이 아빠 얘기만 해서 엄마가 좀 서운해하셨다"며 웃어 보이더니 "나의 성장 과정이 편치만은 않았고 말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다. 사람들이 이제 막 LPGA 투어에 데뷔한 나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궁금해하는 것도 이해한다. 그렇지만 이제는 가족보다 나에 대한 질문을 더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LPGA 투어에 데뷔해 처음으로 72홀이 아닌 54홀 경기를 펼친다. 1~2라운드 동반 플레이어는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모건 프레셀(미국)이며 이정은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2시10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정은은 "개선해야 할 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4라운드 경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3라운드 경기도 괜찮다. 다만 3라운드 경기는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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