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우승하고 싶다” 박성현·고진영 등 태극낭자들의 US오픈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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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우승하고 싶다” 박성현·고진영 등 태극낭자들의 US오픈 출사표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5.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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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성현, 고진영 등 한국 여자골프 간판들이 'US 여자오픈'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의 세계 최대 여자골프 대회 'US 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한화 약 65억5000만 원)은 5월 3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6월 2일까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찰스턴 컨트리클럽(파72, 6,732야드)에서 열린다.

한국 선수는 지난 1998년 박세리의 우승 이후 현재까지 US 여자오픈 9승을 합작했다. 올해는 총 22명이 출전한다.

그중 세계랭킹 1위이자 올 시즌 유일하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ANA 인스퍼레이션,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을 기록 중인 고진영은 USGA를 통해 "이번이 세 번째 US 여자오픈 출전이다. 집중해서 시즌 3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자신감과 함께 부담감도 느낀다"는 고진영은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지만 잘 지켜야 버디 기회가 오고 그린 주변에서 쇼트게임이 중요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2017년 US 여자오픈에서 미국 투어 첫 우승을 거둔 박성현은 "이틀간 연습 라운드를 했는데 그린이 단단해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코스를 돌아보니 재미있는 경기장이었다"며 "이 대회에 출전하는 건 항상 설레는 마음이 크다. 내가 처음 우승한 대회라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US 여자오픈은 가장 큰 규모이고 역사도 오래된 대회인 만큼 올해도 꼭 우승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왼쪽부터 박인비, 신지애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08년과 2013년 US 여자오픈을 제패했던 박인비는 자신의 세 번째 US 여자오픈 우승과 동시에 LPGA 통산 20승을 노린다.

박인비는 "한국에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마치고 바로 찰스턴 골프장에 왔다. 코스를 돌아봤는데 티샷의 부담보다는 볼록한 포대 그린이 많아 두 번째 샷 공략이 중요하다"고 집어냈다.

이어 "US 여자오픈은 어렵지만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힘든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이 이 대회의 특징이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면 충분한 보상이 되고 그래서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하면 영광일 것 같다"고 말했다.

2011년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해 2012년부터 LPGA 투어 생활을 시작하며 통산 6승을 기록하고 있는 유소연은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건 특별한 일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내 인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고 돌아봤다.

이어 "찰스턴 컨트리클럽을 연습 라운드로 돌아보니 다른 골프장보다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다. 온도가 35~36도까지 오르기 때문에 더위가 힘들다. 코스가 어려운 데다 더위까지 더해지면 더 힘들 것 같다"고 내다봤다.

LPGA 투어 통산 11승(메이저 2승)을 기록한 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신지애도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냈다.

신지애는 "전 세계 각지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모이는 US 여자오픈은 전통과 역사가 깊어서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올해 코스는 그린 주변에서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고 우승하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한 것 같다. 항상 난도가 있는 곳에서 열리기 때문에 다양한 방면으로 코스 공략을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 US 여자오픈 챔피언인 지은희는 올해로 우승 10주년을 맞았다.

지은희는 "이 대회에 오면 항상 떨리고 긴장도 된다. 올 시즌 스윙 교정으로 성적이 좋아지고 있어 대회에 기대감이 크다. 찰스턴 코스는 티샷은 어렵지 않지만 그린 공략하는 어프로치 샷이 어렵고, 그린이 양쪽으로 흐른다. 올해 첫 승도 거둔 만큼 좋은 성적 거두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LPGA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휴식을 취하고 이번 대회에서 약 4주 만에 경기를 치르는 김세영은 "코스는 메이저 대회답다. 어려운 코스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고 그린이 크고 언듈레이션이 많아서 퍼팅과 핀 포지션이 승부의 변수가 될 것 같다. 3주간을 쉬어서 컨디션은 좋은 상태이지만 샷감을 잃을 수 있으니 빨리 경기 감각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 어렸을 때부터 이 대회 우승이 꿈이었다"고 밝혔다.

11번 US 여자오픈에 출전해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한 양희영은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노린다.

양희영은 "US 여자오픈은 가장 큰 대회이면서 코스 세트업도 아주 다르다. 항상 코스 세팅이 어렵고 선수 간의 우승 경쟁이 심한 것이 특징이었다. 여자 골프 선수로서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라며 "최근에 코치 선생님도 와서 샷감이 좋아졌다. 그린 주변의 쇼트 게임을 잘하면 승산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US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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