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US 여자오픈을 제패했던 박성현이 올해 역시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현(26)은 30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해서 나왔다. 코스, 그린이 굉장히 단단하다. 나흘 내내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17년 LPGA 투어 루키로 데뷔한 박성현은 데뷔 5개월 만인 7월 'US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박성현은 "루키 시즌 때 US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하고 나서 모든 것이 바뀌었던 것 같다. 여유로운 마음가짐도 생겼고, LPGA에 와서 위축된 마음가짐도 편하게 열린 점도 있었다. 그다음부터 플레이하기 수월했고 자신감도 생겼다. 모든 것이 바뀐 터닝 포인트가 된 경기가 US 여자오픈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두 번째 샷이 되리라 전망했다.
박성현은 "그린이 단단한 것이 굉장히 어려운 점인 것 같고, 내가 이틀 동안 플레이를 해보니까 공을 세울 수가 없었다. 굉장히 어려웠다. 그 점은 모든 선수가 공통적일 것 같다. 일단 두 번째 샷 할 때 핀 공략이 중요할 것 같다. 클럽 선택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가장 까다로운 홀로 꼽히고 있는 11번 홀에 대해선 "그린을 보고 좀 놀랐고 신기하기도 했다. 포대 그린이 굉장히 심해서 한 20m 정도는 계속 오르막이다가 그 이후에 평지에서 내리막으로 변하는 그린이었다. 그 20m 오르막 부분을 넘기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이 목표만 잘 지나간다면 그 홀은 무사히 지날 수 있을 것이다"고 공략법을 밝혔다.
두 차례 연습 라운드를 치른 박성현은 "연습할 때 세밀하게 그린 라인을 보지는 않았는데, 그린이 빠른 편이고 결에 따라서 스피드 차이가 컸다. 후반으로 갈 수록 그린 경사가 심해져서 특히 롱 퍼팅할 때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더위도 조심해야 할 요소다. 박성현은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인스타그램에 "너무 더워서 정신 나감"이라고 올리기도 했다.
박성현은 "날씨가 더워질수록 페어웨이도 건조해지고 그린도 단단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캐디와 그런 문제를 상의했다. 티샷에서 바뀌는 클럽도 있을 것 같고, 두 번째 샷에서도 구르는 정도를 계산해야 한다. 그때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우승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묻는 말에 "그린을 지키는 것"이라고 꼽았다.
박성현은 "그린 앞쪽이 아니라 그린 중간쯤만 맞아도 공이 대부분 넘어갔다. 그 이후의 칩샷이 어렵기 때문에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성현은 3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6월 2일까지 나흘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찰스턴 컨트리클럽(파72, 6,732야드)에서 열리는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의 'US 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한화 약 65억5000만 원)에 출전한다.
박성현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한국시간으로 30일 오후 9시 6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US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