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끝없는 전가람 칭찬 “샷 인상적...오랜만에 좋은 선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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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끝없는 전가람 칭찬 “샷 인상적...오랜만에 좋은 선수 봤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5.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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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가 후배들과 포토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최경주가 까마득한 후배 전가람을 극찬했다.

최경주(49 SK텔레콤)는 16일 인천광역시 중구의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파71, 7,040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2019'(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50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엮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경주는 1라운드 경기가 대부분 끝나가는 오후 5시 현재, 공동 52위에 머물러 있다.

최경주는 공식 인터뷰에서 이날 동반 플레이를 펼친 후배 전가람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최경주는 "전가람 선수에게 '나이스 버디'만 하고 온 것 같다"며 유쾌하게 말문을 연 뒤 "젊은 친구가 사근사근하니 붙임성도 좋은 것 같고 자기 플레이를 다 하더라. 여유가 많이 느껴졌고 자기 플레이 지켜가면서 집중력을 갖고 경기하는 모습에 굉장히 놀랐다. 오늘 같은 샷은 굉장히 인상적으로 봤다. 퍼팅을 못 하는 것도 아니다. '우승 몇 번 했니' 물어보니 두 번 했다고 하더라. 지금 날이 잘 섰으니까 유지하라고 얘기했다.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KPGA 통산 2승째를 거둔 전가람은 이날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어떤 면이 그렇게 인상적이었느냐는 질문엔 "아이언을 대면 그냥 핀으로 간다. 오랜만에 좋은 친구를 봤다. 감이 참 좋은 것 같다. 공을 맞았을 때 빨리 손을 빼야될지 이런 판단을 빨리 한다. 볼 콘택트가 달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경주는 자신의 경기에 대해선 "재밌게 치고 왔다. 퍼팅을 생각처럼 잘 못 해서 아쉽다. 연습을 더 하련다. 전체적인 내용은 괜찮았는데 스코어로 연결되는 퍼팅 라인에서 그린을 잘못 읽은 것도 있었고 오후에 그린이 빠를 것 같았는데 느린 부분도 있었다. 이런 것 외에는 경기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이언 샷은 썩 나쁘지 않다. 제구력이 조금 떨어진 상태이긴 하다. 연습을 더 해야 할 것 같다. 예전에 비해 지금은 빠른 회전에서 공을 치다 보니까 왼쪽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 상체 턴이 예전에 비해 2~3도 더 돌아가서 페이스가 닫혀 맞는 경향이 있다. 아이언 샷을 전가람처럼 핀에 갖다 붙여야 하는데 오늘 평균 25~30피트(7.6m~9m)는 남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공동 선두와 6타 차인 최경주는 그래도 아직 우승 가능성이 있다며 "근육 턴을 빨리 인식하고 핀 쪽으로 공이 가기 시작한다면 많은 찬스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또 바로 퍼팅 연습을 하러 갈 것이다. 내일부터 부지런히 핀을 공략해 보겠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12회 연속으로 이 대회에 출전 중인 최경주는 "백스윙이 될 때까지, 올 수 있을 때까지 이 대회에 출전할 것이다"며 "한국 대회에 다녀가면 에너지를 받는다. 경기력에 플러스 현상이 일어난다. 후배들 보면 기운도 나고 옛날 생각도 난다. 많은 분들이 격려도 많이 해주셔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SK텔레콤 오픈이 열리는 23년간 4번을 제외하고 19번을 참가했다.

최경주는 코스 관리에도 호평을 보냈다. 최경주는 "많은 대회를 했지만 이번 대회처럼 코스 관리가 잘 돼 있는 곳은 처음 봤다. 정말 '굿잡'이었다. 선수들이 코스가 쉬워서 점수가 잘 나온 게 아니고 코스 상태를 최상으로 올려주니까 스핀도 마음껏 걸고 퍼팅도 마음껏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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