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2019시즌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최혜진(20 롯데)은 12일 경기도 용인시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 6,559야드)에서 열린 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8번째 대회 '2019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40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2위 장하나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던 최혜진은 2주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을 달성했다. 최혜진의 KLPGA 통산 6승(아마추어 2승 포함)이다.
또 우승상금도 1억4000만 원을 획득해, 올해 상금 3억7104만9800 원으로 상금 선두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 50점도 획득해 대상 순위 3위(142점)를 기록한 최혜진은 대상 1위 박채윤(151점), 2위 김아림(145점)의 뒤를 잇고 있다. 최혜진은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1위 조아연(70.4000타)에 이어 2위(70.4762타)에 올랐다.
지난해 루키 신분으로 2승을 거두며 12년 만에 대상과 신인상을 석권했던 최혜진은 벌써 올해 2승을 기록하며, 데뷔 2년 차에 '혜진 천하'의 서막을 열었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최혜진은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3번 홀(파3)에서 3m 버디를 잡은 최혜진은 4번 홀(파5)에서 위기를 약 7m 버디로 바꾸며 살아나기 시작했다.
5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3연속 버디를 기록한 최혜진은 8~9번 홀 연속 버디와 11~12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별다른 위협 없이 선두를 질주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무려 버디만 7개를 잡아낸 최혜진은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장하나는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치며 분전했지만, 우승에 도달하지 못 하고 2위(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3승의 김효주는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고 단독 3위(11언더파 205타)로 국내 나들이를 마무리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이정민은 2타를 줄여 4위(10언더파 206타)에 자리했다.
엄마 골퍼로 돌아온 허윤경은 마지막 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치고 5위(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출산 복귀 후 가장 좋은 성적을 작성했다. 허윤경은 2013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불꽃 튀는 신인상 경쟁에선 랭킹 2위 이승연이 공동 7위(7언더파 209타), 랭킹 1위 조아연이 공동 22위(4언더파 212타)를 기록했다.
지난 5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던 박소연은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 공동 29위에 그쳤다. 1,3라운드에서 각각 4타씩을 줄였지만 2라운드에서 5타를 잃었던 게 뼈아팠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