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욱의 골프 입문기 #6] 자나 깨나 갈비뼈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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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욱의 골프 입문기 #6] 자나 깨나 갈비뼈 조심
  • 유연욱
  • 승인 2019.03.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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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드라이버 샷을 배우고 나서 너무 많이 연습했는지 갈비뼈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어요. 얼마나 세게 쳤으면···  아프기 시작하니 저도 모르게 스윙 동작이 작아져 백스윙은 물론 폴로스루와 피니시 동작까지 망가지기 시작했어요.

그렇다고 연습을 마냥 쉴 수는 없었죠. 다음 단계로 빠르게 넘어가야 했거든요. 이에 홍태경 프로(투어스텔라)는 드라이버 샷에 이어 새로운 것을 알려 줬어요. 바로 쇼트 게임. 라운드가 얼마 남지 않은 저에게 꼭 필요한 거였죠. 처음 샌드 웨지로 쇼트 게임을 배웠습니다.

아이언, 드라이버, 하이브리드, 우드는 다 배웠고 거리도 제법 나서 자신감이 충만했죠. 짧은 거리의 샌드 웨지 정도야 가볍게 잘 치리라 생각했지만 역시 저만의 큰 착각이었어요. 어드레스와 체중 분배까지는 어렵지 않았는데 그 이후가 문제였죠.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손목이 뻣뻣해서 계속 토핑(공의 윗부분을 치는 현상)이 발생해 공이 이리저리 힘없이 굴러갔어요.

문제 해결을 위해 홍 프로는 시범을 보이며 “어깨랑 손목을 늘어뜨리고 헤드의 무게를 이용해서 헤드가 떨어지는 걸 느껴야 해요”라며 알려 줬어요. 머리로는 천 번 만 번 이해하겠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정말 답답하고 짜증 났죠. 이 대책 없는 몸뚱어리······. 그 후로 홍 프로가 뒤에서 같이 스윙해 주며 설명을 끊임없이 해 준 끝에 공이 10m, 20m씩 날아가기 시작했어요.

 

저는 공이 날아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기뻐하고 있었어요. 이때 홍 프로는 “쇼트 게임에선 공이 날아가는 게 끝이 아니에요. 스윙 크기에 따라 몇 m 날아가는지 파악해 실전에 적용해야 해요”라고 주의를 줬죠. 그냥 공이 멀리만 날아가면 좋은 줄 알았는데 스윙 크기에 따라 거리까지 파악해야 한다니 골프도 의외로 세심한 내용이 많더라고요.

그렇게 제 스윙 크기에 따른 거리 측정을 위해 야외로 나갔어요. 실제 라운드하는 것도 아니고 밖으로만 나왔을 뿐인데 긴장이 됐답니다.

배운 대로 공 위치는 오른 엄지발가락에 두고 체중은 오른발 40%, 왼발 60% 정도로 분배했어요. ‘어깨와 손목에 힘 빼기, 헤드 무게 이용하기.’ 이렇게 머릿속으로 되뇌며 제 거리를 찾기 시작했고 어려운 줄 알았던 ‘스윙 크기에 따른 거리 측정법’은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바로 5시-7시, 4시-8시, 3시-9시 방법인데요. 백스윙 때 내 팔이 5시만큼 갔다면 폴로스루는 대칭으로 7시만큼, 4시였다면 8시만큼. 이렇게 스윙 크기에 따라 평균 거리를 계산해 라운드 때 거리에 따라 알맞게 스윙하는 거죠.

저 역시 이 방법으로 측정해 거리를 기록해 두고 첫 라운드 때 적용해 보려고 합니다. 배운 대로 할 수 있을지 벌써 걱정이긴 하지만요. (하하)

 

거리 측정 후 쇼트 게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퍼팅을 배웠어요. 퍼터 그립은 자신이 잡고 싶은 대로 잡으면 된다고 흘러가는 말로 들은 적이 있었는데 손목을 최대한 쓰지 않는 그립법이 따로 있더라고요. 

다른 클럽과 잡는 방법이 아주 다르지는 않았지만 손가락이 아프지 않아서 좋았어요. 손가락이 아프지 않게 맨날 퍼팅만 하면 좋겠는데 말이죠.

 

그립과 퍼팅하는 방법에 대해 배운 뒤 한 번 쳐 봤어요. TV로 볼 때 ‘그냥 툭 치면 되는데 왜 저렇게 못 쳐? 내가 해도 넣겠다’라며 솔직히 제일 만만하게 봤는데 뒤통수 제대로 맞았죠. 5m도 채 안 되는 거리에서 ‘툭’ 하고 밀듯이 쳤는데 공이 쉴 새 없이 데굴데굴 굴러갔어요. 그냥 평평한 그린인 줄 알았는데 오르막 후 내리막 경사가 있더라고요. 그걸 무시한 채 쳤으니 공은 한없이 굴러가는 게 당연했고 자신만만하던 제가 소심해지자 주위는 웃음바다가 됐어요.

몇 번이고 치고 쳤는데 딱 두 번 들어갔어요. 저는 깨달았죠. ‘아! 골프는 배울수록 정말 어렵지만 그 중 가장 어려운 건 퍼팅이구나. 무시하면 안 되겠네.’

갈비뼈 통증은 잊고 쇼트 게임을 배웠는데 이것 또한 매력이 있었답니다. 퍼팅이 생각보다 어렵고 마음처럼 되지 않아 당황했지만요. (하하)

저처럼 이제 골프에 입문하는 골퍼는 손가락도 물론 많이 아프겠지만 갈비뼈를 정말 조심하세요!

다음 주에는 110타를 깨러 나가기 전 최종 점검과 라운드할 때 골프 예절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유연욱의 골프 입문기]는 매주 수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유연욱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ency94@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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