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피터슨, 사형 집행 유예로 다시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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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피터슨, 사형 집행 유예로 다시 조명
  • 고형승 기자
  • 승인 2019.03.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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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피터슨은 2002년 임신한 아내 라시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스콧 피터슨은 2002년 임신한 아내 라시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주 가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사형수 처형을 유예하라’는 행정 명령을 내리면서 17년 전 미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한 인물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사형수 737명 중 1명인 스콧 피터슨은 2002년 임신한 아내 라시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2년 후인 2004년 12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은 국제적으로 이슈가 됐고 여러 편의 TV 다큐멘터리로도 만들어졌다. 

피터슨이 체포될 때 골프계에서도 대서특필했다. 당시 필 미컬슨이 피터슨에 관한 기억은 없다고 말했지만 그들은 2년간 샌디에이고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골프팀 동료였다. 고등학교를 마칠 때쯤 피터슨은 샌디에이고 최고의 골퍼 중 한 명이었다. 

미컬슨을 따라 애리조나주립대학교로 진학한 피터슨은 인기도 제법 있고 리더십도 갖춘 학생이었다. 하지만 음주와 여자 문제로 물의를 일으키며 대학 골프팀에서 쫓겨났다. 

피터슨은 1994년,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할 때 라시라는 여성을 만났고 3년 후 두 사람은 결혼했다. 

2002년 12월, 피터슨의 아내 라시는 출산을 앞둔 만삭의 몸이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라시가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옷장에는 그의 지갑이 그대로 있었고 물건에 손댄 흔적도 없었기 때문에 강도의 소행은 아니었다. 

이듬해 1월, 피터슨이 앰버 프라이라는 마사지 치료사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그해 4월, 샌프란시스코 해안가에서 태아의 시신이 발견됐고 그로부터 약 1.5km 떨어진 곳에서 여성 시신이 추가 발견됐다. 

결국, 불륜을 감추기 위한 피터슨의 단독 범행으로 드러나며 2004년, 배심원단은 유죄 판결을 내리고 법원은 사형을 선고했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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