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토크] 프로 골퍼가 말한 “이런 갤러리는 제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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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토크] 프로 골퍼가 말한 “이런 갤러리는 제발!” #2
  • 전민선 기자
  • 승인 2019.03.07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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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없는 기분 좋은 대회 관전을 위한 최소한의 에티켓이란? 프로 골퍼들의 속마음을 들어 봤다.

■ 최진호
선수가 어프로치 등에서 미스 샷을 했을 때 마치 들으라는 듯 혀를 차거나 비웃거나 야유를 퍼붓는 분들이 있어요. 예전에 한국 프로 골프의 전설로 꼽히는 대선배님과 한 조에서 플레이를 했어요. 볼이 탈출하기 어려운 벙커에 빠졌는데 홀에 가깝게 잘 붙였어요. 그걸 보고 어느 갤러리가 “어쭈!”라고 하더라고요. 듣기 거북했습니다.

■ 김인호
다음 홀로 이동할 때 사진 촬영을 요청하거나 모자나 골프볼을 들이밀며 사인을 요청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때마다 대회가 끝나고 찾아오시면 제가 볼을 드리겠다고 하는데요. 대회 중에는 그런 요청을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상희
샷을 하려고 하면 곳곳에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려요. 어드레스에 들어가기 전에 동영상을 촬영하는 건 괜찮아요. 그런데 스윙하는 도중에 촬영하는 갤러리가 꽤 많아요. 이로 인해 OB가 난 적도 있고, 해저드에 공을 빠뜨린 적도 있어요. 선수들이 샷을 할 때만큼은 경기 진행 요원이 들어 올리는 팻말에 따라 행동하면 좋겠어요.

■ 이태희
2013년 솔라시도파인비치오픈 마지막 날, 챔피언 조로 출발했어요. 1번 홀(파4)은 버디가 나올 확률이 높은 홀이었죠.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내려오는데 갤러리의 휴대전화 벨 소리가 울렸어요. 깜짝 놀라는 바람에 볼이 왼쪽 숲으로 들어가고 말았어요. 벨 소리는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였는데 길거리에서 그 노래가 나오면 그날 일이 떠오릅니다. 제발 스윙 중에는 사진 촬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jms@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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