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 슈워츨, 진짜 열 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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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 슈워츨, 진짜 열 받네!
  • 고형승 기자
  • 승인 2019.03.0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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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 코스에서 열리고 있는 혼다클래식 첫날(1일, 한국 시간), 남아공의 샬 슈워츨이 라운드를 마치고 PGA투어 경기위원 앤드루 밀러와 뜨거운 언쟁을 벌였다. 

1라운드에서 슈워츨은 3언더파 67타를 기록하고 18번홀 그린을 벗어나는 중이었고 늑장 플레이에 관한 경고를 받았다. 평소 온순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알려진 슈워츨은 흥분했고 경기위원의 얼굴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반박했다. 그리고 그린에서 걸어 나오고 있는 또 다른 누군가를 가리켰다. 당시 그가 누구를 가리켰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슈워츨은 혼다클래식 첫날, 미국의 벤 크레인, 아니르반 라히리와 한 조를 이뤄 경기를 치렀다. PGA투어 경기위원회는 이 조에 늑장 플레이와 관련한 경고를 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슈워츨이 슬로 플레이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은 아닐 수 있다. 그와 함께 플레이한 벤 크레인은 일명 ‘달팽이 플레이’를 하는 전형적인 슬로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세 선수 중 누구도 그에 따른 벌타를 받지는 않았다. 

PGA투어는 선수들의 늑장 플레이에 대해 상당히 너그러운 편이다. 1995년 이후 늑장 플레이로 벌타를 받은 사람은 한 손으로 꼽을 수 있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흡사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쥐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슬로 플레이어로 유명한 선수가 우승을 다투고 있을 때 어떤 경기위원이 나서서 경고에 이은 벌타까지 부여할 수 있겠는가. 

최근 미국의 모 매체에서 투어 선수들에게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0%가 자신은 '적절한 속도로 플레이하고 있다'고 답했다. 슬로 플레이어는 자신이 문제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경기위원이 괜히 시비를 걸어 경기력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문제일까 아니면 늑장 플레이를 보고도 단호하게 벌타를 부여하지 못한 경기위원이 문제일까.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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