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리, 너 이번엔 경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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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리, 너 이번엔 경고야!
  • 고형승 기자
  • 승인 2019.02.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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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골프협회(USGA)는 세계 아마추어 골프 랭킹 8위의 루시 리가 최근 ‘아마추어 지위 규정’ 제6조 2항을 위반한 데 관해 ‘경고’ 처분을 내렸다. 

이 규정은 아마추어 선수가 자신의 이름이나 초상을 제품 홍보나 광고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루시 리는 올해 1월 애플 시계를 차고 골프 연습을 하는 장면이 담긴 15초짜리 광고에 등장했다. 이 광고는 SNS를 통해 1월 2일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USGA는 바로 다음 날인 3일 이 사실을 알게 됐고 1월 11일 아마추어 지위 규정을 위반했다고 리에게 공식 통보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루시 리의 행위는 아마추어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하지만 USGA는 리가 애플 측에 영상을 바로 내려달라고 요청했다는 점과 아직 나이가 열여섯 살로 어리고 처음 저지른 실수임을 정상 참작해 경고 조치만 내렸다. 

리는 트위터를 통해 “애플 시계 광고에 참여한 것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며 USGA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USGA는 나에게 가족과 같은 존재다. 이렇게 결정을 내려준 데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 아마추어 골퍼로서 이 위대한 게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토머스 페이즐 USGA 이사는 “지난 6주간 리와 그의 가족 그리고 애플 담당자와 전화로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 과정에서 리는 광고 참여에 관해 어떠한 금전적인 보상을 받지 않았고 규정에 위배되는지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내린 USGA의 조치는 적절하다고 본다. 우리는 이것이 리의 ‘정직한 실수’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루시 리는 이번 결정으로 4월 3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위민스아마추어챔피언십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리는 2014년 US여자오픈에 열한 살의 나이로 참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은 선수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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